▲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에 출마한 네 명의 후보 가운데 한 명의 탈락자가 5일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 중앙뉴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에 출마한 네 명의 후보 가운데 한 명의 탈락자가 5일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예비경선을 열어 추미애·이종걸·김상곤·송영길(기호순) 후보 가운데 오는 27일로 예정된 전당대회의 본선에 진출할 세 명을 선출한다.

 

당 안팎에서는 추 후보와 송 후보가 다소 앞선 가운데 출마를 늦게 결심한 이종걸 후보와 김상곤 후보가 앞선 두 후보를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미애 후보와 송영길 후보는 이날 오후 각각 선거사무소 개소식 일정을 잡는 등 후발 주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하지만 두 후보 역시 예비경선을 앞두고 긴장하고 있다. 이들 역시 컷오프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더민주는 예비경선 1~3위 순위는 비공개하기로 하고 개표장에 노웅래 선관위원장과 중앙선관위 관계자를 제외한 캠프 관계자들의 입장을 제한하는 등 보안을 철저하게 유지하기로 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철저한 보안속에서도 비밀은 샐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한편 추 후보와 송 후보는 정견발표문을 점검하고 선거인단 한 명 한명에게 전화를 걸어 지지를 호소하는 등 표 단속에 힘을 쏟고 있다.상대적으로 약세인 것으로 분류되는 이 후보와 김 후보의 경우 막판 '뒤집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 후보와 김 후보는 뒤늦게 전대에 참여했기때문에 예비경선에서 자신들이 탈락한다면 이후 정치행보에 치명상을 입을 우려도 있는 만큼 모든 수단을 동원해 표를 끌어모으기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그동안 '동종교배'는 살아남기 힘들고 '이종교배'를 해야 한다는 생물학적인 얘기를 해 왔다"며 "이 후보가 당내에서 비주류이긴 하지만, 당을 위해서는 주류와 비주류가 어우러지는 다양성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 측도 "경기교육감 시절부터 자치단체장들과 무상급식 등에서 공조를 해왔다. 많은 지지를 보내줄 것"이라고 말해 컷오프에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네명의 차기 당 대표들의 분주한 움직임 속에 당 소속 78명의 기초자치단체장으로 구성된 기초단체장협의회가 예비경선 직전 투표장 인근에서 별도 모임을 할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논의 내용이 중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선거인단인 363명 가운데 기초자치단체장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달한다. 특히 이들은 국회의원이나 원외 지역위원장들과는 달리 어느 특정후보에 '몰표'를 던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협의회 관계자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자고 정하지 않더라도 어느 성향의 후보가 예선을 통과해서는 안된다는 정도의 의견 조율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이들의 표심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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