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청와대, 중국 정부와 한 판 하자는 선전포고”

[중앙뉴스=임효정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청와대의 중국 언론 비판은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청와대가 나설 때 나서야지 중국 관영매체나 언론보도를 갖고 이렇게 극심한 비난을 하면 결국 중국 정부와 한 판 하자는 선전포고로밖에 볼 수 없다"고 밝혔다.

 

▲ 박지원 원내대표가 청와대는 한중외교를 망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청와대가 전날 사드 배치를 둘러싼 중국 관영매체의 보도를 문제 삼은 것과 관련해 "청와대의 만기친람(萬機親覽)이 한중외교를 망치면 안 된다"면서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이제 사드 배치에 대한 본말이 없어지고 양국 간 감정싸움이 본격화하면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고 어떻게 국익으로 나타나는가를 청와대는 잘 아셔야 한다"면서 "사드 배치의 본말에서 한중 대결의 지엽으로 정국을 전환시켜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는 도랑에 든 소로, 미국 풀도 먹어야 하고 중국 풀도 먹어야 한다"면서 "지금은 청와대가 외교적으로 나설 때이지 중국을 비난하고 대결의 장으로 가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한편, 박 비대위원장은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이 홍만표 변호사와 함께 다단계 사기업체의 변론을 맡았다는 언론보도에 등장한 관련 물증 서류를 직접 들어 보인 뒤, "우 수석이 홍 변호사와 동업을 안 했다는 것은 거짓말이 명백하다"면서 "홍 변호사로부터 돈을 받았는지 등에 대해 검찰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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