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임효정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비판은 국내정치용으로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성주 군민도, 대한민국 국민도 설득하지 않으면서 중국 비판의 전면에 나서는 것은 결국 국민에게 사드 문제를 '애국 대 매국', '안보 대 종북', '중국 대 미국' 중 선택하라는 국내정치용"이라고 지적했다.

▲ 박지원 원내대표가 국가 원수는 외교적으로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외교적으로 신중하고 최종적이어야 할 국가 원수가 중국 비판의 전면에 나서는 것은 양국 관계는 물론 종합적, 전략적으로 관리돼야 할 국익에 하등의 도움이 안 된다"면서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중국 매체가 오늘은 우리 정부를 향해, 우리 청와대를 향해 '적반하장'이라고 응수했는데, 바람직하지 않은 한중 대치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며 조금 더 양국 정부가 이성을 가지고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우리 당도 가급적 한중관계에 어깃장이 안 날 수 있도록 서로 말씀들을 조심하자는 말씀을 드린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박 비대위원장은 "박 대통령은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을, 우 수석은 박 대통령을 지키고 있는 것 같다"면서 "국민 여론을 이기는 대통령은 있을 수 없다. 박 대통령은 다시 한 번 신문을 좀 보시고 우 수석이라도 해임해서 국민에게 시원한 소식을 줄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