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이 오늘 전당대회를 열고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한다.     © 중앙뉴스


새누리당이 오늘 전당대회를 열고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한다. 친박과 비박계를 포함한 네 명의 후보가 당 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누가 새누리당의 얼굴마담이 될지 여의도 정가가 벌써부터 술렁이고 있다. 특히 비박계 후보 단일화가 얼마나 영향력을 끼칠지를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누리당은 오늘 오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4차 전당대회를 열어 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 차기 지도부를 선출한다. 당 대표 후보에는 이정현·이주영·주호영·한선교 등 모두 네 명이 출마했으며 이들 중 최다 득표자 한 명이 새누리당 차기 당 대표로 선출된다.

 

당 대표 선출은 1인 1표로, 대의원·선거인단 투표를 70% 반영하고,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30% 반영한다. 전국에서 당원선거인단 6만 9천여 명이 이틀전에 이미 투표를 마친 상태이며 오늘은 9천백 명의 대의원이 전당대회 행사장에서 투표를 진행한다.

 

오늘 새누리당 전당대회의 관심사항은 비박계 후보 단일화의 파괴력이 얼마나 클지에 대한 선거 결과다. 앞서 출사표를 던졌던 정병국·김용태 의원이 후보로 등록하지 않고 중도 사퇴하면서 주호영 후보가 비박 단일 후보로 나섰기 때문이다.

 

여기에 비박의 좌장격인 김무성 전 대표가 어제 주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친박으로 분류되는 이정현·이주영·한선교 등 후보 세 명은 비박 단일화가 또 다른 계파 갈등을 유발했다고 공세를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비박계 의원들이 주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할 것으로 보여지는 가운데 친박계 표심 역시 범친박계 후보 세 명중 과연 누구에게 갈 지도 관심사항이다.

 

특히 이주영·한선교 후보와 비박 주호영 후보가 주류 친박인 이정현 후보에 대해 제기한 이른바 '오더 투표' 논란이 현장 투표에 어떤 변수가 될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또 여기에 전당대회 참석을 요청받은 박 대통령이 전당대회 현장에 참석할 경우,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변수다.

 

오늘 전당대회에서는 당 대표와 함께 최고위원 다섯 명도 경선을 통해 선출된다. 전당대회 결과는 후보자들의 정견 발표에 이어 현장투표 결과를 집계한 뒤 저녁 7시쯤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도 제주에서 합동연설회를 개최하며 전당대회를 위한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더민주는 오는 2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들의 합동연설회를 오늘 처음으로 갖는다.

 

김상곤·이종걸·추미애 등 세 명의 당 대표 후보들은 오늘 오전 제주도에서 열리는 대의원대회에 참석해 합동연설회를 열고 정견 발표를 한다. 3명의 후보들은 각자 7분씪 정견 발표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상곤 후보는 혁신위원장 출신을 내세워 당의 혁신과 대선 관리에 적임자라고 강조할 것으로 보이며 이종걸 후보는 자신이 비주류 후보라는 걸 차별화 시키는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추미애 후보는 정부·여당에 맞서는 강한 선명을 지닌 후보라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들은 또 오후에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경남 지역 대의원대회에서도 연설전을 벌일 예정이다. 더민주는 오늘 제주와 경남을 시작으로 전국 16개 광역시·도에서 합동연설회를 차례로 열고 오는 27일 서울에서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연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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