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이 개막 나흘째를 맞이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선수단이 목표로 내세웠던 금메달 10개는 요원해 보인다.런던 올림픽에 이어 리우에서도 종합 10위를 지키겠다는 약속은 조금씪 불확실해지고 있다.

 

가장먼저 유도에서 금메달 0순위로 꼽았던 세계랭킹 1위들이 잇따라 무너지면서 금메달 사냥에 비상이 걸렸다. 나흘째를 맞이한 어제(8일)는 한개의 메달도 따내지 못했다. 처음으로 노메달을 기록한 날이기도 하다. 특히 우리가 기대했던 유도에서 메달을 하나도 따지를 못 했다.

 

유도 뿐 아니라 다른 종목에서도 우리나라 선수들은 예선에서 탈락하는 등 최악의 성적표가 나온 하루였다. 유도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손꼽았던 안창림 선수는 세계랭킹 1위이면서 최근까지 좋은 기량을 보였기 때문에. 더욱 기대가 남달랐다.

 

32강에서는 기분 좋게 한판승으로 기분좋게 출발 했으나 16강에서 벨기에 선수를 맞아 엎어치기를 구사하다가 오히려 되치기를 당하면서 절반패로 16강에서 탈락했다.또 여자 유도에서도 57kg급 세계랭킹 2위인 김잔디 선수가 16강에서 탈락을 했다.

 

유도에서 금메달 2개를 기대했지만 안타깝게 한개의 메달도 따지 못했다.

 

유도에 이어 더욱 충격을 안긴 것은 남자 양궁 개인전에 출전한 김우진 선수다. 김우진 선수는 이번 올림픽 예선에서 72발을 쏴서 700점을 기록해 세계신기록을 세운 그야말로 세계 최강의 궁사다.

 

단체전에서도 맹활약을 하면서 금메달을 딴 주역이다. 김 선수는 물오른 기량을 보여주면서 모두들에게 기대가 컸다. 남자 양궁 개인전에서 금은동을 모두 우리 선수가 휩쓰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올 정도로 누구도 예선탈락을 믿지 않았다.

 

하지만 김 선수는 32강에서 인도네시아 선수에게 2:6 패배를 당했다. 양궁 경기장 자체가 바람이 워낙 많이 불고 리우 현지가 상황이 안 좋기는 했지만 모두들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라 충격이 더 컸다.

 

세계 1위인 김선수에게 32강 패배를 안긴 인도네시아 선수는 예선에서 33위를 차지한 선수다. 자신이 세계1위의 궁사를 이길줄은 몰랐을 것이다. 인도네시아 선수 입장에서는 엄청난 대어를 낚은 셈이다.

 

하지만 예상을 깨고 탁구의 정영식 선수는 세계랭킹 1위의 중국 선수에게 선전을 했다. 세계랭킹 1위인 중국의 마룽 선수와 대등한 경기를 펼쳐 승리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마지막 2세트에서 모두 듀스까지 갔다가 안타깝게 패배를 당했다.

 

정 선수가 이번에 좋은 모습을 보여준 만큼 다음 올림픽에서는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정영식 선수가 2004년 금메달 주역인 유승민 선수의 계보를 이어갈 대한민국 탁구계에 떠오른 샛별이자 희망이 될 듯 하다.

 

이번 올림픽은 이변도 속출하고 있다.우리나라 선수들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선수들도 예선 탈락의 수모를 겪고있다. 특히 테니스 종목에서 테니스 세계 1위 조코비치 선수가 단식 1회전에서 패하며 일찍 짐을 쌌다. 또 이 전 올림픽에서 3 대회에서 연속으로 우승을 했던 윌리엄스 자매도 복식경기에서 체코 선수에게 1회전 탈락를 했다.

 

북한의 역도 영웅이던 엄윤철 선수는 금메달 0순위 였지만 은메달에 머물렀다. 엄윤철은 세계랭킹 1위이자 세계 정상급 선수로 2개의 메달을 노렸지만 아쉽게 은메달 머물렀다.

 

때마침 경기를 보러 온 북한서열 3위인 최룡해 부위원장이 엄 선수의 경기를 보고 다소 굳은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가기도 했다. 북한의 김정은은 선수들에게 5개의 메달을 따라며 부담을 주기도 했다.

 

한편 이변의 희생양이 있었다면 반대로 이변을 만들어낸 선수가 있다. 정보경 선수는 세계랭킹 1위 선수를 8강에서 꺾고 결승까지 진출해 우리나라에 첫 메달을 안기기도 했다.

 

이번 리우 올림픽은 이변도 많고, 올림픽 무대라는 압박감, 중압감 때문에 더욱더 이변들이 속출하고 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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