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포인트라도 더"…최근 2년간 10조원 증가

[중앙뉴스=김종호 기자]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자 조금이라도 이자를 더 주는 저축은행에 돈이 몰리면서, 저축은행 수신액이 40조 원을 회복했다.

 

한국은행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저축은행이 예·적금 등으로 수신한 돈은 지난 6월 말 현재 40조 616억 원이었다. 1년 전보다 18.5% 늘었고, 한 달 전보다는 1.8% 증가했다. 저축은행 수신 잔액이 40조 원을 넘어선 것은 2013년 1월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 저축은행 수신액이 40조 원을 회복했다.    

 

저축은행은 2010년까지만 해도 수신 잔액이 최대 77조 원에 달할 정도로 거침없이 세를 확장했지만 2011년 대규모 영업정지 사태를 맞으면서 수신액이 30조 원 초반대까지 쪼그라들었다.

 

2011년 2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47개월 연속으로 돈이 빠져나갔다.

 

부실 저축은행이 정리되면서 서서히 회복되던 수신액은 지난해 3월 이후 급격히 증가했다. 기준금리가 1%대로 떨어지면서 예금 금리 2%대의 저축은행에 돈이 몰린 것이다. 기준금리가 연 1.5%가 된 지난해 6월부터는 계속해서 10%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이후 시중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내리는 틈을 타 저축은행은 오히려 예금 금리를 2%대로 올리며 자금을 끌어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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