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개수 상관없이 "평생연금" 상한선 100만원!

2016 리우올림픽이 초반을 넘어 중반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대표팀 선수들의 금메달 획득 소식이 연일 들리고 있다.어제 진종오 선수의 사격에 이어 12일(한국시간) 장혜진과 기보배가 여자 양궁 개인전에서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다.

 

우리나라는 현재 금메달 5개,은메달 2개,동메달 4개로 전체 올림픽 순위 5위를 기록하며 순항중에 있다.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의 메달 수확 소식이 연일 전해지면서 메달을 딴 선수들의 연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올림픽에서 선수들이 메달을 따면 매달 얼마의 연금을 받는지 살펴보자.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이 올림픽 무대에서 메달을 따면 '평생 연금'에 자동 가입된다. 연금은 금,은,동 각각 100만원·75만원·52만 5천원 등이다. 메달을 여러 개 따더라도 연금액은 한 달에 100만원을 넘을 수 없으며 추가 메달에 대한 보상은 '일시장려금'으로 받는다.

 

국민체육진흥공단(KSPO)은 올림픽(하계·동계·장애인·농아인 포함)에서 메달을 딴 선수에게 '연금점수'를 부여하고 '경기력향상연구연금'과 '포상금'을 지급한다.

 

금메달은 연금점수가 90점이고 '경기력향상연구연금'은 100만원이며 포상금은 6천만원 이다. 이어 은메달은 70점·75만원·3천만원을, 동메달은 40점·52만 5천원·1800만원이 지급된다.

 

연금은 메달을 획득한 다음 달부터 사망 달까지 매월 20일에 지급되기때문에 '평생 연금' 으로 보면 이해가 쉽다.  

 

포상금은 일시불로 받고, 금메달을 여러개 딴다 하더라도 연금점수는 110점을 초과할 수 없다. 따라서 한 대회에서 한 선수가 여러 개의 메달을 따거나 두세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할 경우에도 연금을 더 받을 수 없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지정한 연금점수의 한도치가 110점이기 때문이다.

 

110점을 넘어서면 10점 당 500만원의 일시장려금이 지급되기 때문에 메달을 많이 딴 선수들은 점수를 소급 적용해 일시불로 장려금을 받을수 있다.

 

그렇다면 올림픽 2관왕 또는 2연패를 한다면 더 많은 혜택이 주어질까?

 

대한민국 여자 양궁 대표팀의 간판 기보배 선수가 지난 2012 런던올림픽에서 여자 양궁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올랐다. 이번 2106 리우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전에서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다면 개인전 2연패가 되지만 아쉽게도 기보배 선수는 동메달을 따 금메달 2연패는 실패했다.  

 

하지만 기보배 선수는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 했기에 개인전은 2연패는 실패 했지만 단체전 2연패는 달성했다.

 

한 선수가 금메달을 한 대회에서 두 개 따면 기존 연금점수 180점(90+90)에 2관왕 달성에 따른 20%의 가산점 18점(금메달 연금점수 90의 20%='18')이 부여돼 총 198점을 얻지만,

연금점수 한도치 110점을 넘을 수 없으므로 88점에 따른 일시장려금 4400만원을 수령하게 된다.

 

두 대회에서 연거푸 금메달을 획득하면 기존 점수 180점(90+90)에 2연패 달성에 따른 50%의 가산점 45점(금메달 연금점수 90의 50%='45')을 얻어 총 225점을 얻고, 110점 제외 115점에 대한 5750만원의 일시장려금을 받는다.

 

메달의 색깔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우리나라 선수들 중에 메달을 가장많이 딴 선수는 여자양궁의 김수녕(금4·은1·동1)과 사격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진종오(37·KT)선수다. 이 두 선수는 올림픽 메달의 타이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진종오는 지난 11일 남자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진종오는 이번 리우 올림픽까지 총 6개의 메달(금4·은2)을 획득하며 김수녕과 함께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 중 최다 메달 타이틀도 얻었다.

 

이번 리우올림픽 메달 포상금은 앞선 런던 올림픽에서 지급한 포상금액과 동일하다. 금메달 6000만원, 은메달 3000만원, 동메달 1800만원 등이다. 지금까지 올림픽 포상금 규모는 꾸준히 오르다가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처음 동결됐다. 또 남자 선수들은 메달 색과 관계없이 병역 특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진종오는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연금으로 이미 매달 100만원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땃지만 연금은 변함이 없다. 다만 추가 메달에 따른 초과 점수를 계산하여 일시장려금 6500만원을 받는다.

 

국가에서 지급하는 포상금 외에 각 선수들은 소속된 연맹이나 협회, 소속팀과 소속팀 후원 기업체가 내건 포상금도 보너스 형식으로 챙길수 있다.따라서 선수들에게는 든든한 격려금이 되는 셈이다.

 

올림픽 메달을 향한 선수들의 노력은 이루 다 말할수 없을 정도로 혹독하다. 4년동안 포기하고 싶어도 포기할 수 없는 이들의 땀과 눈물이 그래서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더 빛을 발하는지도 모른다.

 

하나의 메달을 따기위한 이들의 땀과 노력은 결코 돈으로 보상 받을수는 없지만 최소한 이들이 국가를 위해, 그리고 자신의 명예를 위해 흘린 피와, 눈물은 그 어떤 것으로도 보상한다 해도 충분하다 말할수 없다.

 

따라서 올림픽에서 주어지는 메달 포상금은 국가대표라는 이름을 부여받은 선수에게 주어지는 최소한의 보상이기에 우리는 그나마 이들에게 덜 미안하다 스스로 위로를 할 뿐이다.

 

오늘도 세계인들의 올림픽 축제가 벌어지고 있는 '리우'에서는 승리를 향한 우리 선수들의 가뿐 숨소리와 멈추지 않는 땀방울만이 경기장 곳곳에서 뚝뚝 떨어진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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