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중 조선3사 노조 공동파업 기자회견. 맨 왼쪽은 김종훈 국회의원.

[중앙뉴스=신주영기자]현대중공업 그룹의 조선 3사 노조가 오는 31일 공동파업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3사 노조는 1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단체교섭 승리와 구조조정에 맞서 31일 연대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백형록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 강원식 현대미포조선 노조위원장, 유영창 현대삼호중공업 노조위원장, 무소속 김종훈 국회의원(울산 동구)이 참석했다.

 

이들 노조는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가 흑자를 내고 있다"며 "노조가 구조조정 중단을 요구하는 것은 흑자가 나는 사업장에서 구조조정을 진행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그러나 그룹 조선 3사는 분사를 확대하고 희망퇴직을 일방으로 실시하는 등 노조를 무시하고 무력화하는데 몰두하고 있다"며 "우리 힘으로 조합원들의 임금, 단협, 고용을 지키는 조선산업을 살리기 위한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하루만 파업하는 것이 아니라 조선 3사에서 구조조정을 중단하고 올해 임단협을 타결할 때까지 파업을 계속하겠다"며 "총파업에 돌입하기 전 회사 측이 전향적인 안을 내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현대중공업은 "회사 실적이 흑자로 전환한 것은 경영환경의 호전에 따른 것이 아니라 비용절감과 자산매각 등 경영 합리화와 환율 변동, 자재비 절감에 따른 것"이라며 "그룹 전체 영업이익(8천824억원)의 절반 이상은 현대오일뱅크가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이어 "올해 상반기 현대중공업 수주 실적이 연간 목표의 21%에 불과할 만큼 외부 환경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비능률 제거와 경쟁력 강화 노력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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