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참으로 한심스러울 정도”

[중앙뉴스=임효정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청문회 증인채택 협상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조선·해운 산업 부실화 책임 규명을 위한 청문회의 증인채택을 놓고 여야 간 신경전을 벌이는 것과 관련해 "참으로 한심스러울 정도로,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 박지원 원내대표가 청문회 증인 채택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어제 몇 차례 있었던 기획재정위 3당 간사 간 회의에서 새누리당은 아무 증인도 채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는데, 이는 곧 청문회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정무위는 위원장이 해외 출장 중으로, 이렇게 해서는 약속한 23∼25일 청문회가 이뤄질지 의구심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청문회도 없이 추가경정예산안을 통과시키는 게 과연 올바른 일인지 지적한다"고 설명했다.

 

김성식 정책위의장도 "새누리당이 증인 협상을 빌미로 아예 청문회를 무산시키려 하려는 게 아닌지 의문"이라며 "서별관회의를 통해 청와대 고위층이 조선·해운 구조조정을 좌지우지했음이 드러난 데다 대우조선해양과 STX는 회계장부 조작하고 굴지 대형 회계법인이 이 부실과정을 방조했는데, 왜 이런 사람들이 증인에서 빠져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박 비대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은 지역편중, '찔끔' 측근 인사를 단행했다. 전기료 역시 '찔끔', 애들 껌값 정도의 인하를 지시했다"면서 "국민의당은 이런 대통령의 야당 무시, 국민 무시에 대해 굽히지 않고 탕평·균형 인사를 주장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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