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3당, DJ 서거 7주기 맞아 일제히 추모..생가에 화재도 발생

 

▲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이 18일 광주 동구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거행됐다.     © 중앙뉴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이 18일 광주 동구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거행됐다. 김대중 대통령 광주전남추모사업회 주최로 열린 이날 추도식은 윤장현 광주시장,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등 추모객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추도식은 국민의례, 인사말, 내빈 소개, 이희호 여사 영상 시청, 김대중 대통령 육성 영상 상영, 추도사, 김선희 소프라노의 추모곡, 헌화 및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이희호 여사는 추도 영상메시지를 통해 "김대중 대통령은 돌아가시는 순간까지 민주주의, 서민경제, 남북관계 위기를 말씀했다"며 "서거 이후 7년 동안 어느 것 하나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동북아 정세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며 "이러한 때에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바탕으로 한 평화사상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영상 메시지를 통해 밝혔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김대중 대통령의 삶 그자체가 정의와 평화였다며 특히 민주주의를 위해 평생을 바치신 것을 잘 기억하고 있다" 고 고인을 기렸다. 이어 "나라가 어렵고 역사가 뒤틀려질 때 김 대통령이 더 그리운 오늘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야3당도 잇따라 고인을 기렸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남북평화와 화해를 위해 용기 있게 결단했던 김 전 대통령이 그립다며 남북 간 대화가 완전히 막혀 대치 상황에 몰린 한반도를 보면서 국가 지도자가 얼마나 중요한지 되새겨본다고 밝혔고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전 대통령의 빈자리가 너무나 큰 오늘의 대한민국이라며 김 전 대통령은 행동하는 양심으로서 위기를 타파하는 데 야당이 앞장서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는 김 전 대통령은 강한 선명 야당을 만들어 한국 야당의 회색시대에 종지부를 찍었다며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말이 아닌 행동으로 DJ 정신을 계승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한편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행사를 앞두고 하의도 생가에서는 화재가 발생했다.

 

18일 신안군과 목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0분께 전남 신안군 하의면 후광리 김대중 전 대통령생가 초가 사랑채 지붕에서 불이 났다고 밝혔다.

 

당시 새벽 밭일을 마치고 생가 인근을 지나던 주민이 연기가 나는 것을 목격, 마을이장에게 신고했고 의용소방대원들이 출동, 20여분만에 진화했다.이 불로 1㎡ 정도 처마 일부가 불에 탔을 뿐 더 이상 큰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경찰은 불이 난 처마 부분에 전선 등 전기설비가 전혀 없어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화재 원인을 조사중이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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