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수율 50%에 그쳐...지하경제 유입 논란 지속

[중앙뉴스=김종호 기자] 최근 5만원권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데다 한국은행이 공급도 확대하면서 시중에 유통 중인 5만원권이 70조원을 넘어섰다. 5만원 권이 발행된 이후 발행잔액이 7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화폐 잔액 91조 원 중 5만원권이 약 77%를 차지했다. 시중에 돌고 있는 다른 지폐는 줄어드는 추세지만 5만원권만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1만원 권 발행잔액은 16조2천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1.3% 줄었고 5천원, 천원권도 각각 0.4%, 0.1% 감소했다.

 

장수 기준으로 보면 5만원권이 14억900만장으로, 시중에 유통중인 지폐 10장 중 약 3장이 5만원권인 셈이다.

 

한국은행은 시중의 5만원권 수요가 급증하자 2014년 6월부터 금융기관의 5만원권 지급한도 관리를 중단하고 공급량을 확대했다. 그러나 5만원권의 환수율은 50% 수준으로 다른 지폐보다 낮아 지하경제 유입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저금리로 현금 보유 성향이 커지고, 5만원권이 현금 은닉 수단으로 쓰이면서 시중 유통이 줄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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