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정권의 해외 주재 엘리트 세력들의 탈북이 최근들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에 거주하고있는 북한의 자금 총책이 4천억 원 가량의 비자금을 들고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영호 공사 뿐 아니라 러시아 주재 북한대사관 소속 3등 서기관도 최근 가족과 한국에 입국하는 등 올해에만 여러 명의 북한 고위 외교관들이 한국으로 망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동아일보는 대북 소식통의 말을 빌려 “노동당 39호실 대성지도국 유럽지국 총책임자가 유럽의 한 국가에서 두 아들과 함께 지난 6월 말에 잠적했고 극비리에 현지 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책임자는 해당 국가에 20년 동안 살면서 북한의 유럽 내 자산 관리를 총괄했으며 유로와 파운드, 달러 등 모두 합쳐 4,000억 원 정도 되는 북한 유럽 자금을 모두 들고 잠적한 것으로 보인다고 대북 소식통이 전했다.

 

대북 소식통은 이어 “해당 책임자가 이동해 안전한 망명지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 북한에서 특수 요원들을 대거 파견했고, 유럽 내 전체 외교 역량을 총동원해 책임자를 찾는데 혈안이 돼 있다”고 전했다.

 

한편 김정은 가문의 집사 역할을 담당했던 태영호 공사도 탈북 당시, 북한 대사관이 관리하던 김정은 통치 자금 수십억 원을 들고 한국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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