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과 한국에서‘이단’종교로 알려진‘전능신교’신도들 다수가 국내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중앙뉴스


중국과 한국에서‘이단’종교로 알려진‘전능신교’신도들 다수가 국내에서 활동하는 등 신도들의 숫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흥종교로 알려진 '전능신교'는 강원도 시골 마을 한 유스호스텔을 구입해 그곳에서 자리를 잡고 종교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곳에 거주하고 있는 지역 주민의 말에 의하면 신도들이 많게는 600~700명으로, 200명 정도가 상주하며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이들은 낮에 외부로 잘 나오지 않지만 아침저녁으로는 많이 나온다고 덧붙혔다.

 

몇 년 전 중국 정부가 수백 건이 넘는 사건에 연루됐다며 신흥종교 단체 회원 천여 명을 체포하는 일이 있었다. 확인 결과 이들 회원 다수가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능신교’는 80년대 중국 중부 지역에서 헤이룽장(黑龍江)성 출신의 자오웨이산이란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신흥종교로 중국 당국에 의해 ‘사교’로 지정된 종교다.종말론과 함께 이탈자에 대해 가혹한 보복을 가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중국 공안 당국의 대대적인 단속을 피해 국내로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상당수가 전능신교 회원으로 추정되며 아직 난민으로 인정된 경우는 없지만,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조직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들이 국내로 들어오면서 난민 신청도 급증하고 있다.최근 3년간 종교 탄압을 이유로 난민 신청을 한 중국인은 모두 736명 이다.중국인 전체 난민 신청자의 60%가 넘는다.

 

전능신교 회원은 “전능신교에 부정적인 정보는 중국 정부가 퍼뜨린 정보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며 맞는 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조작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최근엔 종교에 빠져 한국에 들어온 뒤 연락이 끊긴 가족을 찾아달라는 중국인들의 요청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지역 주민들은 이들의 난민신청과 관련해서 반대 탄원서가 제출됐지만, 자치단체가 종교 시설 사용을 막을 방법은 사실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능신교’는 입교를 거부하는 사람이나 종교를 벗어나려는 사람에 대한 무차별적인 폭행·가혹행위 등으로 중국 사회에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지난해 5월에는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입교를 거부하는 여성을 무차별적으로 폭행·사망하게 한 신도 2명이 사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국내에는 지난 2011년 무렵부터는 신도가 생긴 것으로 알려져왔지만 정확한 신도수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전능신교는 이런 방식의 포교 활동과 ‘공산당 일당 독재타도’를 내세우는 교리 때문에 중국 공안당국으로부터 탄압을 받고 있다. 또 “재림 예수인 전능신을 믿어야 심판의 시기에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교리 때문에 국내에서도 이단으로 분류되고 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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