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희영(62) 전 조선일보 주필     

 

[중앙뉴스=신주영기자]송희영(62) 전 조선일보 주필의 조카가 대우조선해양에 부당하게 특채됐다는 의혹이 불거져 검찰이 수사하고 있다.

 

6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송 전 주필의 조카 A씨는 2009년 2월 대우조선에 정규직 신입 사원으로 채용됐다.

 

A씨는 정기 공채가 아닌 특채로 뽑혔고, 채용 점수 등이 입사 요건에 맞지 않는데도 최종 합격하면서 사내에서도 논란이 일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채용 의혹이 있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 경영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당시 인사 담당자 등을 소환해 A씨의 채용 과정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씨가 채용된 지 한 달 여 뒤인 2009년 3월 대우조선 주주총회에서 남 전 사장이 연임이 성사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송 전 주필은 홍보대행사 뉴스커뮤니케이션즈 대표 박수환(58·여·구속)씨와 함께 남 전 사장의 연임 로비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송 전 주필이 정관계 인사에게 부탁을 해 주겠다는 명목으로 조카의 채용을 약속받았다면 알선수재 등 혐의로 사법처리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미 송 전 주필은 2011년 9월 전세기를 이용해 8박9일 일정으로 유럽 등지를 다녀온 남 전 사장의 '외유성 출장'에 박 대표와 함께 동참해 논란이 일었다.

 

사립대 교수인 송 전 주필의 친형도 2009∼2013년에 대우조선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재직했던 사실이 알려져 대우조선과 송 전 주필 사이의 유착 의혹은 증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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