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방비책으로서 효용가치도 인정해야"

[중앙뉴스=임효정 기자] 정진석 새누리당 대표가 사드는 군사적 '무용지물'이 아닌 '효용지물'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7일 주한미군에 배치되는 사드에 대해 "'군사적 무용지물'이 아닌 '효용지물'"이라고 밝혔다.

 

▲ 정진석 원내대표가 사드는 무용지물이 아닌 효용지물이라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전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사드는 군사적으로 무용지물"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이같이 발언했다.

 

정 원내대표는 "사드가 무용지물이라는 추 대표의 주장도 납득할 수 없지만, 만약 무용지물이라면 과연 '유용지물'은 뭔지 제시해야 하는데 대안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여당이 사드를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맞설 '충분조건'이라고 얘기한 적 없다"며 "사드가 충분한 방비책이 아닌 것은 맞지만, 최소한의 방비책으로서 효용가치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전날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담을 마치고 사드의 방어적 성격을 언급한 뒤, "한국 방어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해 정 원내대표는 "한미동맹을 대체할 수 있는 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원내대표는 각 상임위원회에서 진행 중인 국정감사 증인채택과 관련해 "말 한마디 시키지 않으면서 마구잡이로 불러다 놓는 구태를 재연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은 국감과 청문회를 겁박하고, 호통치고, 무안주는 '정치 쇼'로 만들려는 게 아닌지 걱정된다"며 "차분히 원인을 규명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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