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1월 프린팅사업 분사…내년 HP 자회사 편입

[중앙뉴스=김종호 기자] 삼성전자가 오는 11월 프린팅솔루션사업부를 분사한다. 삼성전자가 프린터사업을 미국 HP에 10억5천만 달러(약 1조1천160억원)에 팔기로 합의했다고 블룸버그가 12일 보도했다.

 

▲ 휴렛팩커드(HP)가 삼성전자의 프린터 사업부를 인수한다.    

 

사업부 중 영업, 제조, 개발 인력은 모두 분사될 예정이며, 지원 인사 파트는 삼성전자에 남게 된다.

 

삼성의 프린터사업은 레이저 중심이며, HP는 잉크젯 중심이다. HP가 삼성전자 프린팅솔루션사업을 인수합병할 경우 경쟁사에 비해 약점으로 지적됐던 레이저 분야 경쟁력을 확대할 수 있다.

 

HP는 프린터 매각 계약의 일부로 6천500건의 특허를 삼성에서 받게 된다.

 

삼성전자의 프린터 사업 인력은 2000여명 정도로, 생산법인은 중국과 브라질에 있다. 스마트폰, TV, 생활가전, 반도체 등에 비해 비주력 사업인 것은 맞지만 지난해 심프레스 인수 후 B2B(기업 간 거래) 시장 공략을 선언해 온 터라 매각은 갑작스럽다는 시장의 평가다.

 

한편, 이번 거래는 12개월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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