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정치권의 새로운 주체세력으로 떠오른 이른바 '신주류' 세력을 향해 남에겐 엄격하며 자신에겐 관대하다며 포용과 관용의 자세를 보여줄 것을 당부했다.  김 전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신주류들은 스스로 이미 주류이면서 아직도 비주류인체 위장하고 있으며, 심지어 현재와 과거의 주류층 전체를 도덕적으로 매도하기까지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은 신주류를 향해 병역 의무 등 도덕적 사회적 책무는 다했는지 스스로 돌아보라고 지적한 뒤 자신은 이런 행위를 해도 괜찮고 남은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회= e중앙뉴스 지완구 기자]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19일 세대교체라는 기치 아래 정치권에서 새로운 주체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른바 `신주류'에게 작심하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김 전 의장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주류, 위선적 주류'라는 글을 통해 "신주류들은 스스로 이미 주류이면서 아직도 비주류인체 위장하고 있으며 심지어 현재와 과거의 주류층 전체를 도덕적으로 매도하기까지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주류를 향해 "어떤 봉사활동을 했으며, 우리 사회의 도덕적.사회적 책무는 다했는지, 병역과 납세의무는 이행했는지, 여자관계는 깨끗한지, 부자나 명망가의 아들, 딸을 사위.며느리로 삼지는 않았는지 돌아보라"고 반문했다.

김 전 의장은 "여러분은 이런 행위를 해도 괜찮고 남은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면서 "입으로 서민과 복지를 외치며 정작 자신은 가진 자의 도덕적 의무에서 가장 먼 행동을 해서야 되겠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주류층 전체를 부도덕의 본산으로 매도하며, 남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려 한다"면서 "자신에게는 한없이 너그러운 새로운 주류는 오히려 이 사회를 혼란에 빠뜨릴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의장은 "스스로 주류층이면서 과거의 열등감, 사회에 대한 증오감만 자극해 선동한다면 이 사회의 진정한 통합은 더욱 멀어지고 오히려 주류층에 대한 불신과 갈등만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했다.

이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칭기스칸이 역경을 딛고 성공한 것이 `관용과 포용의 리더십'이라고 강조하며 "이제 주류층에 속한 자신의 의무에 충실하고 스스로 엄격한 잣대로 통제하고 포용.관용의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주류에게 도학자의 삶을 강요해서는 안된다"면서 "그들에게도 성취한 만큼 즐길 권리가 있으며, 일률적 잣대로 가진 자를 재단(裁斷)해서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주류층 전체를 부도덕의 본산으로 매도하며, 자신에게는 한없이 너그러운 새로운 주류는 오히려 이 사회를 혼란에 빠뜨릴 뿐"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의장은 이어 "주류층에 속한 자신의 의무에 충실하고 스스로 엄격한 잣대로 통제하고 포용과 관용의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하게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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