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 정권교체를 꼭 이루겠다고 말하는 손학규 후보     [e중앙뉴스= 지완구 기자]

민주당 당권 도전에 나선 손학규 상임고문은 19일 "내 꿈은 사랑받는 수권정당의 대표이고 서민 대통령"이라며 "전적으로 모든 책임을 지고 당 지지율을 1등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손 고문은 이날 낮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 대표는 당의 얼굴로, 수권정당이냐 만년야당이냐를 가름하는 바로미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당 지지율을 1위에 올려놓지 못할 경우 대선 출마를 안할 수도 있다는뜻이냐'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것 보다도 무한책임의 자세로 하겠다는 확고한 결의를 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목적을 말하고 있는 손학규 후보     © [e중앙뉴스= 지완구 기자]
손 고문은 특히 "대선을 위해 당을 관리하겠다는 말을 이해하지도 용납하지도 못하겠다"며 정세균 전 대표를 정면 겨냥했다.

그는 "관리체제야말로 집권의지를 상실한 채 알량한 기득권을 지키는 데 혈안이된 과거 `진산체제'(신민당 유진산 총재체제)의 재판"이라며 "당을 관리하겠다는 자가 바로 민주당을 버리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당 대표는 수권 정당과 만년 야당을 가름하는 바로미터"라며 "나의 꿈은 사랑받는 수권정당의 대표이자 서민 대통령이다. 민주당을 바꿔 정권교체를 이뤄내고 고단하며 힘들고 억울한 서민 대중들의 삶을 되살려 놓겠다"고 말했다.

당의 중도·진보 노선과 관련, 손 상임고문은 "사회적 약자가 늘어나고 양극화가 심화되면서부터 우리 시대는 진보적 가치를 요구하고 있다"며 "진보적 가치를 확고히 하고 중도 세력을 끌어 들일 수 있을 때 당의 집권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전대에서 약진을 보이고 있는 486그룹 세력에 대해서는 "당이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는 얘기"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한 뒤 "기득권의 계승 차원이 아니라 당의 변화와 혁신의 아이콘으로서 당의 변화를 주도해 나갔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가졌다.

그는 대권 후보가 당권을 잡으면 다른 잠재적 주자들의 진입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도토리 키재기 하듯하면 안된다.

전부 다람쥐 만들어놓고 토끼가 주인을 하면 결국 비슷한 것만 부를 것"이라며 "클 수 있는 사람을 최대한 키우고 그에 상응하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10·3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들의 경쟁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유력 후보들 중 한 명인 손학규 상임고문은 19일 '관리형 지도체제'를 비난하며 집권 의지를 부각시켰다.

이는 당권 경쟁의 강력한 라이벌인 정세균 전 대표가 관리형 지도체제를 역설해왔다는 점에서 그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손 상임고문은 이번 추석 연휴 동안 광주 등 전남·북 지역에서 당원과 대의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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