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함승창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과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남경필 경기도지사 같은 분들이 다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13일 안 전 대표는 SBS CNBC의 '제정임의 문답쇼 힘'에 출연해"정치를 하는 분 중 합리적 개혁에 동의하는 많은 분이 힘을 합쳐야 우리나라가 합리적 개혁으로 나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위 좌측으로 부터 원희룡 경기지사, 박원순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지사, 안철수 전 대표(가운데),아래좌측으로 부터 김부겸 의원, 유승민 의원, 안희정 충남지사    © 함승창 기자

이날 안철수 전 대표는 인터뷰 내내 야권의 대표적 더민주 대표의 이름은 전혀 거명하지 않았다. 새누리당 인사들과의 연대 가능성을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국민의당이라는 틀을 고집하지 않고 출마할 수도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열린 마음으로 함께 대화해 보려고 한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어 "대한민국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져있고 총체적인 사회개혁이 필요하다. 개개인의 정치적인 진로에 대한 고민보다 한국의 미래를 이야기하면 접점이 찾아질수 있다고 희망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짧은기간에 창당해 지난 4·13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호남을 석권하게 된 의미를 "(국민이)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굉장히 높다. 더민주로는 정권교체가 힘들다고 판단하신 거라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지금까지 정치권에 4년간 정치권에 몸담은 소감에 대해 "한국 정치의 거의 밑바닥까지 봤다. 이정도가 바닥일 줄 알았는데 거의 지하 10층까지 있더라. 구체적으로 뭘 보고 왔는지는 말 못하겠다"라고 웃어넘겼다.

이와 함께 "아버님도 병원 문을 닫으시고 제 아내도 그 험한 선거판에서 지원유세를 다녔다. 가족들이 공격받는 일이 계속 있었기 때문에 미안한 마음이 크다"라고 가족을 향한 마음을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