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신주영기자]추석 연휴를 마친 코스피가 19일 장 초반 삼성전자의 상승세 등에 힘입어 2,000선에서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10시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82포인트(0.29%) 오른 2,005.18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3포인트(0.10%) 내린 1,997.43로 출발한 뒤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점차 2,000선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연휴 기간에 뚜렷한 악재는 없었지만 미국 시간으로 20∼21일 열리는 미국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시장에 경계 심리가 뚜렷한 상황이다.

 

추석 연휴 기간 미국 S&P500 지수는 0.9% 하락했고 유로스톡스50 지수는 2.6% 떨어졌다.

 

미국 증시는 경제지표가 엇갈린 탓에 9월 금리인상 관측이 엇갈리면서 추석 연휴 때 등락을 거듭했다.

 

미국 8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각각 전월 대비 0.4%, 0.3% 감소했으나 미국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1.1% 상승해 시장 컨센서스(1.0%)를 소폭 웃돌았다.

 

이번 주에는 FOMC 외에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20∼21일)도 예정돼 있어 관망 심리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관망심리가 팽배할 것"이라며 "9월 FOMC, BOJ 이후에는 26일 산유국회의와 미국 대통령 후보 TV 1차 토론회 등 이벤트가 잇따른다는 점에서 좁은 박스권 내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5억원을, 개인은 762억원을 각각 순매수 중이다. 기관은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99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내 전체적으로 106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미국의 '열연강판 관세폭탄' 소식에 철강금속이 1.46% 하락한 것을 비롯해 은행(-1.25%), 섬유의복(-0.94%), 금융업(-1.06%), 증권(-0.94%) 등이 내림세다.

의료정밀(2.18%), 전기전자(1.48%), 서비스업(1.04%) 등은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리콜 첫날을 맞아 전 거래일보다 1.24% 상승한 채 거래되며 이틀째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2.62%), SK하이닉스(3.17%), 현대모비스(2.32%) 등도 강세다.

 

반면 한국전력(-0.17%), 현대차(-0.72%), 삼성물산(-1.03%), 포스코(-2.01%) 등은 약세다.

 

애플의 아이폰7 초기 판매가 기대 이상이라는 소식에 듀얼카메라를 독점 공급하는 LG이노텍(5.90%)과 코스닥 상장사인 슈피겐코리아(9.49%) 등 아이폰 관련 부품주가 급등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검찰 출석을 하루 앞두고 롯데제과(0.93%), 롯데하이마트(0.35%), 롯데푸드(-0.61%) 등 롯데그룹주는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2포인트(0.55%) 오른 663.77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6포인트(0.25%) 오른 661.81로 출발한 뒤 강보합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3억원과 15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개인은 홀로 2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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