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및 배임 혐의 "검찰에서 자세히 설명할 것"

 

▲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이 “검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 중앙뉴스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이 20일 오전 9시 20분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면서 취재진에게 “검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이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하자 외신 기자 등 2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신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에 대해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신 회장은 어두운 표정으로 차에서 내려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 앞에 서서 횡령·배임 혐의와 롯데건설 비자금 조성을 지시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검찰에서 자세히 설명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총수 일가의 탈세 혐의에 개입한 사실이 있느냐는 계속되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검찰에서 자세히 말하겠다”는 말을 되풀이 하며 검찰 청사 1층 로비로 들어갔다.

 

검찰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계열사에 대한 부당 지원과 비자금 조성 등 배임·횡령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검찰 수사에서 드러난 혐의 규모만 2000억원대 달한다. 검찰은 이번 소환으로 신 회장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펼칠 계획이다.

 

검찰은 또 롯데건설 등 계열사들이 조성한 비자금 일부가 신 회장에게 직접적으로 흘러들어갔는지, 롯데케미칼의 270억원대 세금 부당 환급 개입 여부와 일본 롯데 계열사로부터 매년 수백억원대의 급여를 받은 내용 등 집중 추궁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총수 일가와 계열사 사장단들까지 검찰 소환이 이루어 지자 “롯데그룹이 현재 유례없는 경영권 공백에 직면해 있다”며 컨트롤 타워가 부재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검찰 조사는 자정을 넘길 것으로 보고있다.

 

▲롯데그룹 '경영비리 의혹' 관련된 검찰의 수사 일지

 

▶ 6.10 : 검찰, 롯데 본사(정책본부)와 호텔·쇼핑 등 주요 계열사,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 자택 등 총 17곳 압수수색. 비자금 조성 의혹 등 제기

▶ 6.14 : 검찰, 롯데건설·롯데케미칼 등 총 15곳 2차 압수수색

▶ 6.23 : 검찰, 롯데케미칼 전 재무 이사 김모씨 구속. 회사 관계자 첫 구속

▶ 6.28 : 검찰,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전 대표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 관련 롯데장학재단 내 임원 집무실 등 압수수색

▶ 6.29 : 롯데 측, 일본 측 주주 반대 이유로 검찰의 롯데케미칼 관련 자료 요청 거부

▶ 7.1 : 검찰,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피의자 신분 소환조사. 롯데 총수일가 첫 소환

▶ 7.4 : 검찰,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구속영장 청구

▶ 7.4 : 검찰, 일본 롯데물산 지배구조 관련 회계자료 확보위해 일본 정부와 형사사법 공조 절차 착수

▶ 7.6 : 검찰, 롯데그룹 광고계열사 대홍기획 자회사 1곳, 거래업체 2곳 압수수색

▶ 7.7 : 검찰,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구속

▶ 7.8 : 검찰, 신격호 그룹 총괄회장·신동빈 회장 출국금지

▶ 7.8 : 검찰, 롯데케미칼 전 재무 이사 김모씨 구속기소. 회사 관계자 첫 기소

▶ 7.12 : 검찰, 강현구 롯데홈쇼핑 사장 피의자 신분 소환조사. 현직 계열사 사장 첫 공개 소환

▶ 7.14 : 검찰, 강현구 롯데홈쇼핑 사장 구속영장 청구. 현직 계열사 사장 첫 구속영장 청구

▶ 7.19 : 법원, 강현구 롯데홈쇼핑 사장 구속영장 기각

▶ 7.19 : 검찰, 기준 전 롯데물산 사장 피의자 신분 소환조사

▶ 7.20 : 검찰, 기준 전 롯데물산 사장 구속영장 청구

▶ 7.23 : 검찰, 기준 전 롯데물산 사장 구속

▶ 7.26 : 검찰,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구속기소. 총수 일가 첫 기소

▶ 7.27 : 검찰, 최종원 대홍기획 전 대표 피의자 신분 소환조사

▶ 8.5 : 법원,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배임수재액 35억5200여만원에 대한 추징보전 결정

▶ 8.11 : 검찰,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피의자 신분 소환조사

▶ 8.11 : 검찰, 기준 전 롯데물산 사장 구속기소

▶ 8.15 : 검찰, 소진세 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 참고인 신분 소환조사

▶ 8.16 : 검찰,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구속영장 청구

▶ 8.19 : 법원,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구속영장 기각

▶ 8.25 : 검찰,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 소환조사

▶8.26 :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 검찰 소환조사 앞두고 자살. 검찰 "수사 일정 재검토, 수사 범위·방향 변동 없다" 입장 발표

▶ 8.31 : 검찰, 이인원 자살로 중단된 롯데그룹 수사 재개

▶ 9.1 : 검찰,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피의자 신분 소환조사

▶ 9.5 : 검찰, 소진세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 피의자 신분 소환조사

▶ 9.5 : 검찰, 신격호 총괄회장에 7일 출석 통보. 신격호 측, 건강을 이유로 검찰 측에 방문조사 요청▲ 9.7 = 검찰, 조사 시점·방식 결정 위해 신격호 총괄회장 면담

▶ 9.8 : 검찰, 신격호 총괄회장 방문조사

▶ 9.8 : 검찰, 신격호 총괄회장 셋째 부인 서미경씨 여권 취소 절차 착수

▶ 9.9 : 검찰, 신격호 총괄회장 2차 방문조사

▶ 9.19 : 검찰, 강현구 롯데홈쇼핑 사장 피의자 신분 2차 소환조사

▶ 9.20 : 검찰, 신동빈 회장 피의자 신분 소환조사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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