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외 행보를 넓히기 시작한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율이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9월 셋째 주 실시한 주간 정례 여론조사 결과, 박근혜 전 대표는 전주 대비 1.5%p 상승한 29.1%의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최근 들어 가장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특히 당내 여성의원들과의 오찬 다음날엔 일시적으로 30.6%까지 올라 4개월여 만에 30%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역별로는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서 10.3%p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고,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층이 3.6%p, 이념적으로는 보수층이 4.6%p, 연령별로는 40대가 2.6%p 올라,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큰 편이었다. 세종시 논란으로 이탈했던 대구/경북, 보수층, 그리고 한나라당 지지층의 일부가 결집한 것으로 보인다.

2위는 국민참여당 참여정책연구원장으로 취임한 유시민 전 장관이 2.1%p 상승한 13.9%를 기록했다. 3위는 김문수 지사가 9.4%로 한명숙 전 총리와 동률을 기록했고, 5위는 오세훈 시장으로 7.9%를 기록했다. 6위는 손학규 전 지사(7.1%), 7위는 정몽준 전 대표(5.5%), 8위는 이회창 대표(3.7%) 순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역시 42.5%로 전 주(41.0%) 대비 1.5%p 상승했다. 청문회 후폭풍과 외교부 특채 파문으로 40%대 초반까지 하락했으나, 지난 주 대기업 총수들과의 회동, 신임 총리 지명으로 상승 가능성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가장 큰 상승폭(12.2%p)을 보여 63.3%를 기록했다. 성별로는 남성(45.3%)이 여성(39.9%)보다 지지율이 높게 나타났고, 연령별로는 50대이상이 59.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45.1%로 전주 대비 2.6%p 내려갔다.

정당지지율에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지지율 격차가 다시 벌어졌다. 한나라당은 38.9%로 전 주 대비 1.8%p 상승했고, 민주당은 지난주보다 1.4%p 하락한 27.5%를 기록하면서, 지지율 격차가 8.2%p에서 11.4%p로 벌어졌다. 3위는 민노당이 0.6%p 상승한 5.8%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국민참여당이 4.3%, 자유선진당이 3.2%로 뒤를 이었다.

다음은 보수계, 진보계 유력주자와 예비주자군 카테고리별 지지율 순위.

(1) 보수계 유력주자군 선호도 : ① 박근혜(30.8%), ② 김문수(11.2%), ③ 오세훈(8.5%), ④ 정몽준(5.0%), ⑤ 원희룡(4.4%), ⑥ 홍준표(4.1%), ⑦ 이회창(3.6%), ⑧ 남경필(3.2%), ⑨ 기타/무응답(29.2%)

(2) 진보계 유력주자군 선호도 : ① 유시민(16.1%), ② 손학규(14.6%), ③ 한명숙(10.0%), ④ 정동영(8.4%), ⑤ 노회찬(4.5%), ⑥ 정세균(3.8%), ⑦ 추미애(3.5%), ⑦ 김근태(3.5%), ⑨ 기타/무응답(35.6%)

(3) 보수 진보 통합 유력주자군 : ① 박근혜(29.1%), ② 유시민(13.9%) ③ 김문수(9.4%) ③ 한명숙(9.4%), ⑤ 오세훈(7.9%), ⑥ 손학규(7.1%), ⑦ 정몽준(5.5%), ⑧ 이회창(3.7%), ⑨ 기타/무응답(14.0%)

(4) 보수계 예비주자군 선호도 : ① 나경원(17.6%), ② 김무성(12.4%), ③ 안상수(12.2%), ④ 이재오(7.9%), ⑤ 정두언(5.8%), ⑥ 임태희(5.7%), ⑦ 조윤선(3.7%), ⑧ 정병국(3.6%) ⑨ 기타/무응답(31.0%)

(5) 진보계 예비주자군 선호도 : ① 김두관(14.8%), ② 안희정(11.2%), ③ 송영길(9.8%), ④ 이광재(9.7%), ④ 천정배(9.7%), ⑥ 김민석(7.3%), ⑦ 이정희(5.6%), ⑧ 박주선(4.2%) ⑨ 기타/무응답(27.8%)

이번 조사는 9월 13일~17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가구전화와 휴대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1.4%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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