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국민 여러분과 함께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난 1980년대 민주화운동을 탄압하던 정권에 맞서 시국사건, 노동 관련 사건 등의 변호를 맡은 인권변호사로 그리고 1987년 6월민주항쟁 당시에는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 부산본부의 상임집행위원장으로 ‘6월민주항쟁’을 이끌기도 했습니다. 국회의원 시절 ‘5공비리조사특위’의 청문회에서 불의에 당당하게 맞서던 모습은 지금도 국민들의 기억 속에 선명히 남아 있습니다.

고인은 지역주의와 권위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국민을 위한 인권 정책, 언론 정책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과거사정리위원회 설립 등을 통해 역사의 진실을 밝히고자 하였으며, 남북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노력했던 대통령이었습니다. 이런 노력으로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는 그 저변을 더욱 넓힐 수 있었습니다.

고인이 보여준 민주화를 향한 열정과 헌신, 그리고 소외받는 사람들을 향한 배려를 마음 깊이 새기겠습니다.

아울러 전직 대통령 서거라는 비극을 불러온 검찰의 유아적 수사행태에 유감을 표하며 무엇보다 검찰이 권력으로부터 독립되기를 염원했던 고인의 뜻을 되돌아보는 자정의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 번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

2009. 5. 23.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임직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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