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지하철 1~8호선이 27일부터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하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     © 중앙뉴스

 

서울지하철 1~8호선이 27일부터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하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 서울 지하철 공사 노조가 27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는 소식이 들리는 가운데 서울시가 출퇴근 시간대 정상 운행 등을 위한 비상대책을 수립했다.

 

서울시는 25일 오전 9시부터 지하철 노조 파업 대비 비상수송대책 본부를 가동했다. 파업에도 출퇴근 시간대 운행을 평소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또 필수유지인력과 퇴직자, 협력업체 직원 등을 확보하고 서울시 직원 300여명을 역사에 배치할 예정이다.

 

이번 서울지하철 1~8호선의 무기한 파업은 서울시 투자기관 성과연봉제 집단교섭 쟁의조정이 지난 23일 3차 조정회의를 끝으로 결렬됐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메트로 복수노조인 서울지하철노조와 서울메트로노조는 공동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투표인원 8천19명 중 찬성 6천660명(83.05%)으로 가결했다. 투표율은 92.57%다.

 

5678서울도시철도노조도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투표인원 5천158명 중 3천379명(65.51%)이 쟁의행위에 찬성했다. 투표율은 90.62%다.

 

서울시는 지하철 파업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해 지하철 정상운행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철도노조 파업과 동시에 진행되는 만큼 수도권 광역전철 전 구간이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하철은 필수유지 공익사업자로 파업 시에도 일정 수준 이상 인력을 유지하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당장 파업이 시작돼도 지하철 운행 시간 오전 5시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1시와 출퇴근 시간대 운행 스케줄은 평소 수준으로 유지된다.

 

9호선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아 정상 운행될 예정이고 오는 27일부터 10월 3일까지 낮 시간 에는 지하철 운행을 평소의 80~85%로 줄이기로 했다.서울 지하철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것은 2004년 이후 12년 만이다.

 

노조는 파업 전날까지 교섭창구를 열어 놓고 서울시와 행자부의 전향적 태도 변화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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