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기차가 마주 보고 가면 충돌한다”

[중앙뉴스=임효정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단식으로 불타는 불안 정국에 휘발유를 퍼 넣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7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단식 농성에 들어간 것에 대해 "타고 있는 불안한 정국에 휘발유를 퍼 넣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박지원 원내대표가 이정현 대표의 단식은 타고 있는 정국에 휘발유를 넣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과거 야당에서 의원직 사퇴와 단식, 삭발 이 세 가지를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했는데 전부 정치 쇼였으며, 단식은 성공한 적 없다. 삭발은 다 머리를 길렀다"면서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갈등을 풀어가야 할 집권여당 대표가 사상 초유로 단식 농성을 하는 이런 역사를 찾아볼 수 없다"면서 "기차가 마주 보고 가면 충돌한다"고 말했다.

 

특히 "새누리당의 많은 온건파 의원들은 국감을 원하고 있다"면서 "어떻게 해서든지 국민의당이 국감 파행 정국을 풀어달라는 전화를 여당 의원들로부터 받고 대화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늘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에게 어제 정세균 국회의장의 22∼3일 국감 연장안을 받아들이지 않아 이런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조금 더 유연한 자세로 풀어나가자고 제안했는데, 화답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박 비대위원장은 "어제처럼 야당 상임위원장이 이끄는 상임위는 계속 국정감사를 할 것"이라며 "그러나 여당이 상임위원장인 상임위는 사실상 국감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우리는 어떻게 야권이 공조해 대처할지 상임위원들이 논의해 결정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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