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독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이번 겨울방학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어디를 가야할 지 벌써부터 고민하는 성실한 엄마들의 탄성이 들려온다. 무료한 아이들을 데리고 멀리 나가기도 힘들고, 추운 날씨에 바깥나들이도 내키지 않는다면 소리문화의 전당으로 시선을 돌려보자.

언제나 공연이나 전시 등 문화행사들이 끊이지 않는 소리문화의 전당이지만 이번 겨울방학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고 한다. 이름하여 ‘별난 공놀이 체험전’.

서울 전쟁기념관(용산 소재) 전시실에 위치한 ‘롤링볼뮤지엄(서울특별시 박물관등록 제43호 1종 전문박물관)’이 그 모태라고 한다. 2006년 8월에 개관은 ‘롤링볼뮤지엄’은 서울 교육청에서도 체험학습기관으로 선정될 만큼 어린이들에게 재미있고 유익한 내용의 전시이다. ‘롤링볼뮤지엄’에서 어린이들을 위해 더 쉽고, 재미있게 구성한 이번 ‘별난 공놀이 체험전’은 방학을 맞이한 전북지역 어린이들에게 즐거운 배울 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 같다.

‘별난 공놀이’란, 원목이나 유리구슬, 금속 등 다양한 공을 이용하여 레일 형태의 길에 굴려보고, 공의 길도 만들어 보며 여러 가지 지능을 계발할 수 있는 체험을 일컫는다.

이번 전시에서는 4가지 테마를 통해 ‘별난 공놀이’를 체험해 볼 수 있다. 큰 나무 길에 공을 굴려보는 ‘Try:굴려봐요’, 직접 공의 길을 만들어 볼 수 있는 ‘Play:만들어요’, 온 가족이 함께 둘러앉아 게임해볼 수 있는 ‘Enjoy:즐겨봐요’, 전 세계 작가들의 작품 감상 ‘Art:신기해요’까지, 서울 상설 전시장에서 체험해 볼 수 없는 전시물까지 총 동원된다. 거기에다가 추운 겨울, 신체활동이 점점 부족해지는 우리 아이들에게 신나게 활동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현직 과학 교사들이 집필한 15페이지 상당의 체험학습 노트는 관람온 아이들에게 무료로 주는데, 흔히 재미만 쫓는 체험을 훌쩍 넘어 교육적인 부분을 채워주고 있어서 방학숙제용으로 더할 나위가 없다.

소리문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공연 등의 다양한 행사까지 함께 계획한다면 이번 겨울 가장 특별한 나들이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12월 19일 금요일부터 2009년 3월 1일 일요일까지 전시되는 ‘별난 공놀이 체험전’은 소리문화의 전당 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으며, 관람료는 성인 9,000원, 아이들은 10,000원(24개월 이상)이다. 홈페이지(www.Rollingball.co.kr/tour)를 통해 미리 보거나 궁금한 사항은 문의 전화(1588-8536)를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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