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들이 해외겸용카드를 발급하면서 국제 브랜드 카드사에 지급한 로열티(수수료)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 김 정(미래희망연대)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7년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우리나라 신용카드사가 국제 브랜드 카드사에 지급한 발급 및 유지 수수료는 420억7천900만원에 달했다.

   연도별로 2007년 93억8천900만원이던 수수료가 2008년 108억9천600만원, 2009년 146억1천300만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도 상반기까지 71억8천100만원을 수수료로 지급했다.

여기에는 실제 해외에서의 카드 사용으로 인한 수수료가 제외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순수하게 해외겸용카드 발급 및 유지에만 해마다 100억원이 훨씬 넘는 비용이 들어간다는 뜻이다.

   국제 브랜드 카드사별로는 비자카드가 308억6천1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수수료를 챙겼고 다음으로 마스터카드 66억6천100만원, 아멕스 45억4천400만원, JCB 6천600만원 등이었다.

   김 의원은 "국내 카드사들이 해외겸용카드 발급을 남발하는 경향이 있다"며 "회원 가입 때 해외겸용카드를 먼저 발급하는 관행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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