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통상자원부 

 

 

[중앙뉴스=신주영기자]올해 하반기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과 공기업 수장이 줄줄이 교체될 전망이다.

 

일부 기관장은 지난달 이미 임기가 끝났는데도 국정감사 등을 이유로 후임을 아직 뽑지 못한 상황이라 차기 기관장 인선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기관장의 임기가 만료되거나 이미 끝난 기관은 모두 10곳이다.

 

지난 9월 한국산업기술원장(9월 2일), 남동발전 사장(9월 22일), 서부발전 사장(9월 22일), 대한석탄공사 사장(9월 22일), 한국수력원자력 사장(9월 25일)의 임기가 끝났고 한국전력기술주식회사 사장(10월 14일), 한전KPS 사장(11월 8일),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12월 11일)의 임기도 얼마 남지 않았다.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은 이미 4개월 전인 6월 6일 정해진 임기를 다 채웠고, 한국석유관리원은 지난 3월 김동원 이사장이 임기 7개월을 앞두고 사임함에 따라 현재까지 공석으로 남아 있다. 올해는 아니지만, 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2017년 1월 5일), 한전원자력연료주식회사 사장(2017년 1월 27일), 전기안전공사 사장(2017년 2월 20일), 한국전력사장(2017년 2월 28일) 등도 내년 초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기관장의 연쇄 교체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 기관 중 가장 주목받는 곳은 한수원이다.

한수원은 1만1천649명(임원+정규직+무기계약직 정원 기준)의 임직원을 거느린 대형 조직이기 때문이다. 한수원은 지난해 매출 10조7천억원, 순이익 2조5천억원을 기록했다.

 

한수원 사장은 임원추천위원회 추천과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의결, 주주총회 의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한수원 조석 사장은 지난달 25일 이미 임기가 끝난 상태다.

 

일각에선 내년 초 임기가 끝나는 조환익 한전 사장이 후임으로 올 수 있다는 이야기도 돌지만, 아직 후임 인선과 관련된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기관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통상 기관장 임기 만료 약 두 달 전 임원추천위원회를 꾸리고 후보를 공모하는데 대부분 기관에서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다. 임원추천위원회조차 구성하지 않은 곳도 있다.

 

기관장에 대한 제청 혹은 임명권을 가진 산업부도 이와 관련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한 공기업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도 이쯤 되면 '누가 온다더라'는 이야기가 나올 법도 한데 아직은 비교적 조용한 상황"이라며 "국정감사가 끝나면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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