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고인을 병사자로 둔갑시키려 하고 있기 때문”

[중앙뉴스=임효정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백남기씨가 병사자로 둔갑했다며, 특검만이 정답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시위 중 경찰의 물대포에 맞은 뒤 사경을 헤매다 숨진 백남기씨 사건과 관련해 "고인을 죽음에 이르게 한 국가가 아무런 반성도 없이 고인을 병사자로 둔갑시키려 하고 있기 때문에 특검만이 정답"이라고 주장했다.

 

▲ 박지원 원내대표가 백남기 농민의 죽음에 특검만이 정답이라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국민의당은 오늘 특검안을 제출하고 유족, 고인과 함께 끝까지 진실을 밝힐 것"이라며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어제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대통령의 대북정책 변화를 촉구하는 국민의당 소속 최경환 의원과 저에 대해 '박지원은 북한에 무슨 약점을 잡혔느냐, 최경환은 북한 군부의 대변인이냐'는 막말로 공격을 했다"면서 "저는 북한에 약점을 잡힌 게 없고 북한의 도발에도 단호하게 할 말을 다 해왔다"고 역설했다.

 

또 "정부가 지금처럼 대북 고립정책을 쓰더라도 북한의 중국 의존도가 크게 높아져 조중(朝中·북중) 일치가 가속화한다"면서 "정부는 이런 상황이 우리에게 득이 될지 실이 될지를 면밀히 검토하고 다양하고 중층적인 대북정책 및 대중국외교를 구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박 비대위원장은 "우리당의 지난 총선 홍보물 사건에 대해 그렇게 조속히 수사해 기소했던 검찰이 새누리당 홍보위원장의 리베이트 사건에 대해서는 아직도 기소도 하지 않은 채 거북이 수사를 하고 있다"면서 "미르재단 등도 마찬가지로 아직 수사가 진행되지 않고 배당도 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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