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훗날 역사의 죄인이 되지 않기를 거듭 촉구”

[중앙뉴스=임효정 기자]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과 관련해 "한마디로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특검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새누리당은 최순실, 차은택씨 등에 대한 국감 증인 채택을 거부하면서 그 책임을 야당과 교문위에 돌리고 있다"면서 이같이 발언했다.

 

▲ 박지원 원내대표가 청와대는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에 대해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지금 청와대가 박지원의 안보관에는 일일이 대응하는데 그럴 때가 아니다"라며 "고구마 줄기처럼 파면 나오는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에 대해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요청했다.

 

또 "지금 진실을 밝히지 않아 훗날 역사의 죄인이 되지 않기를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한, "청와대가 관련 의혹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데 아마 꿀리는 게 많을 것 같다"고 힐난했다.

 

이어 "대통령의 불통과 정부의 무능이 야기한 경제위기와 민생위기를 극복하는 가장 시급한 길은 노동자 탓 야당 탓만 하는 정부의 태도를 바꾸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쌀값 폭락 문제와 관련해선 "수매물량을 40만t으로 늘리고 수매가격도 40㎏당 5만원 이상으로 인상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국민의당은 9일 전남 장흥군에서 쌀값 대폭락 사태 해결을 위한 현장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 비대위원장은 회의를 시작하면서 태풍 차바 수해현장에서 구조 활동 중 숨진 강기봉 소방사에 대해 명복을 빌고 유가족을 위로한 뒤, "정부는 자랑스러운 우리 영웅 강 소방사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태풍 피해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소방관 처우개선과 안전에도 각별한 대책을 세워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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