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김승연 회장의 개인재산으로 추정되는 300억대 은닉재산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돈은 전현직 임원 명의 50~60여개의 차명계좌에 나눠 10년이상 철저하게 분산 관리해온 것으로 전해졌으며, 검찰은 비자금인 것으로 파악하고 관련수사를 하고 있다.

서울 서부지검은 19일 최근 한화그룹 관계자를 참고인 조사과정에서 전·현직 임직원 이름으로 된 차명계좌 50~60개가 10~20년간 조직적으로 관리해온 것을 확인했다.

한화그룹의 계좌를 통해 유용된 돈은 최소 3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자금내역은 전부 김승연 회장의 개인자산으로 분류됐다.

계좌에 들어 있는 돈 가운데 상당 부분은 주식에 투자돼 있고, 일부는 김 회장 친인척에게 건네진 흔적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과 관련하여 검찰은 한화그룹 본사, 한화증권 본사 사무실, 김 회장의 집무실, 한화증권 감사실, 전산실 등을 전격 압수수색해 확보한 상태이다.
 
한화그룹의 비자금 관련 첩보는 지난 7월에 금융감독원을 통해 접수됐고 대검찰청이 사건에 대한 내사를 벌인뒤 서부지검으로 넘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화그룹측은 검찰이 확인했다는 자금은 김 회장이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상속재산이라며 불법 비자금이 아니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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