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센, 납품비리에도 불구하고 품질검사는 독점

[중앙뉴스=박미화기자]  원전 납품비리 업체가 한수원과 거래관계 유지는 물론 전보다 훨씬 많은 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더불어민주당 박정 국회의원은 지난 2013년 원전 납품비리에 연루되어 부정 업체로서 입찰 참가 자격 제한조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3/2 이상 비리업체와의 거래는 여전히 한수원과 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전비리 사건은 지난 2013년 원전에 납품되던 부품들의 시험 성적서가 위조된 사실이 밝혀보자면  제조업체인 JS전선, 검증기관인 새한TEP, 승인기관인 한국전력기술까지 모두 조직적으로 가담했던 것으로 밝혔다. 또, 코센은 2016년에도 176억원의 용역을 다른 업체와 공동으로 따냈으며, 코센의 역대 사장은 대부분 한국전력기술 출신이었고, 2010년도에는 독일계 튀프 쥐트그룹에 100% 지분이 넘어가면서 민간업체로 바뀌었다. 

 

더민주당 박정 의원이 한수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납품비리로 입찰 참가 자격 제한 조치를 받은 업체 70개 중 32개 업체가 2016년 상반기만 제재 되었을뿐 이전 2012, 2013년도 연간 실적으로 절반이상의 매출을 올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특수 관계로 맺은 한국전력기술을 제외한 31개 업체는 2016년도 상반기에만 738억원의 실적을 올렸으며 납품비리로 제재가 가해지기 이전에는 2011년 연간 실적은 662억원, 2012년 762억원의 실적을 크게 올렸다.

 

특히, 후속 조치 등으로 가장 실적이 낮았던 지난 2014년 129억원과 비교 할 경우 2016년 상반기 실적이 지난 2014년 연간 실적의 약 6배에 달했다.

 

한국전력기술 역시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3·4호기 종합설계용역에 4672억원을 빼더라도 2016년 상반기에만 900억원 가량의 엄청난 실적을 올렸다.

 

한국전력기술은 지난 2012년에는 662억원, 2013년도 1033억원, 2013년 854억원, 2014년 335억원, 2015년 600억원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품질검사를 특정업체가 독점하는 문제점도 여전히 나타나고 있다. 한수원의 품질검사는 코센이라는 업체가 독점하고, 지난 2014년 국정감사에서 장병완 국회의원은 "원전품질검사 용역을 코센이 독점"하고 있다고 지적했지만, 모든 위조 부품 품질서류에는 코센의 인증마크가 확인되었으며 독점 품질검증업체 코센이라는 부실검증에 대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었음에도 한수원과 관계당국이 아무책임도 묻지 않아 원전비리 조사가 부실하게 진행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박 의원은 결국 원전을 설계하고 납품하는 한국전력기술, 납품된 부품의 품질을 검사하는 코센, 그리고 한수원이 여전히 하나로 묶여 있는 셈"이라고 지적하며 "한수원 연관 업체의 독점은 검사의 신뢰도를 떨어뜨린다며 한 점 의혹이 없는 업체에서 검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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