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5년동안 국내 6대 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사기, 횡령 등) 금액이 7천억 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최근 5년동안 국내 6대 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사기, 횡령 등) 금액이 7천억 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금융감독원(원장 진웅섭)은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6대 시중은행에서 총 233건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이 밝힌 사고금액은 7천13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6대 시중은행 중 최근 5년간 사고금액이 가장 많은 은행은 KB국민은행(행장 윤종규)으로, 사고금액이 4천470억 원 이다. 이는 전체 사고금액 중 62.7%에 달한다.

 

KB국민은행 금융사고의 주된 원인은 2013년과 2014년 연이어 터진 도쿄지점 배임사고와 KT ENS 협력업체 대출사기 등 대형 사고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된다.KB국민은행의 지난해 금융사고 규모는 19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KB국민은행에 이어 2위에 오른 곳은 KB국민은행과 함께 KT ENS 협력업체 대출사기로 타격을 입은 KEB하나은행(행장 함영주)으로 금융사고금액은 1천670억 원 이다.

 

3위는 우리은행(행장 이광구)이며 사고금액이 492억 원 이다. 이어 NH농협은행(행장 이경섭)이 359억 원, 신한은행(행장 조용병) 119억 원, IBK기업은행(행장 권선주) 21억 원 이다.

 

같은 기간 사고 건수별로는 우리은행이 56건으로 1위를 차지했고, 신한은행이 53건으로 2위, KB국민은행이 50건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NH농협은행 35건, KEB하나은행 24건, IBK기업은행 15건 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형사고가 마무리되면서 지난해에는 금융사고 규모가 급감했다.  NH농협은행과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금융사고 규모가 1억 원에 불과했고, 하나은행이 3억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금융당국은 최근 5년간 금융사고(사기, 횡령 등)를 일으킨 17개 금융기관에 1천 건이 넘는 제재조치를 내렸으나 이 가운데 40% 이상이 가장 낮은 수준의 제재가 내려져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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