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락앤락 스피드쿡 라면 냄비    

 

[중앙뉴스=신주영기자]1인가구 증가로 주방용품도 작은 상품을 찾는 손길이 늘고 있다.

 

19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락앤락의 소형 냄비·프라이팬인 '스피드쿡' 시리즈는 출시된 지 3년이 지났지만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스피드쿡 시리즈는 순도 높은 알루미늄 소재로 만들어 열전도율을 높인 제품이다. 빠르게 끓여야 쫄깃한 식감을 살릴 수 있는 라면은 물론 간편식 국이나 찌개를 빨리 데울 수 있어 '혼밥족'에게 인기가 높다.

 

이런 인기를 반영하듯 스피드쿡 시리즈 가운데 라면 냄비는 올해 1∼9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급증하며 이미 2015년 전체 판매량을 넘어섰다.소분(小分) 전용 용기인 '햇쌀밥용기' 역시 1인 가구 증가나 '혼밥 문화'와 맞물려 꾸준한 인기를 얻으면서 누적판매량이 280만 개를 넘어섰다.

 

햇쌀밥용기는 미리 해둔 밥이나 국을 1인분씩 냉장·냉동했다가 식사 때마다 데워먹을 수 있도록 만든 밀폐용기다.

 

열에 강한 내열유리로 만들어 전자레인지에 바로 데워먹을 수 있고, 뚜껑에는 뜨거운 증기를 빼주는 '스팀홀'이 있어 전자레인지 사용이 잦은 1인 가구가 많이 찾는다고 락앤락은 설명했다.

 

삼광글라스의 글라스락 역시 1회 분량의 양념이나 참치·젓갈 등 작은 용량의 음식을 보관하기 편하도록 120㎖·150㎖·160㎖·180㎖ 등의 작은 크기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남은 음식을 보

관하거나 데울 때 편리해 젊은 고객층에서 인기가 높다.

 

이들 소용량 제품 판매량은 최근 수년간 연 20∼30%씩 늘고 있다는 게 삼광글라스의 설명이다.

▲ 글라스락 소용량 밀폐용기    

 

특히 기존 글라스락 제품 뚜껑에 손잡이를 단 '글라스락 핸디형'은 올해 판매량이 종류별로 지난해보다 10∼20%가량 늘었다.

 

업계에서는 미혼 1인 가구와 노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당분간 소용량 제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통계청의 '2015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520만3천 가구로 전체(1천911만1천 가구)의 27.2%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1인 가구가 전체의 35% 수준까지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숙 락앤락 커뮤니케이션본부 이사는 "1인 가구가 소비의 중심으로 급부상하면서 개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아이디어 제품들이 주목받는 추세"라며 "앞으로 바쁜 현대인의 생활습관을 고려한 다양한 아이디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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