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새누리당의 치졸한 정치공세에 단호히 맞서겠다”

[중앙뉴스=임효정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정현 대표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른바 '송민순 회고록' 파동과 관련해 "'국기문란', '반역', '내통', '종북' 같은 적반하장, 막말과 거짓, 끔찍한 말들로 사실을 호도하는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박명재 사무총장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 추미애 대표가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에 대해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제1야당 대표로서 분명히 말씀드린다. 권력형 비리를 감추려는 새누리당의 치졸한 정치공세에 단호히 맞서겠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또 당 '비선실세 국정농단 편파기소 대책위'(위원장 전해철) 활동에 본격 돌입한다면서 "국민을 기만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 강력 대처하고 검찰개혁 입법까지 마무리 하겠다"고 설명했다.

 

추 대표는 "여권이 사실관계를 몰라 회고록 8쪽에 의존해 사실규명을 하자고 하는데 정치공세에 더 이상 무슨 해명이 필요한가"라며 "사실이 아닌 걸로 소설을 쓰는데 대해 규명할 가치조차 없다"고 부연했다.

 

또한, 새누리당의 대야 공세에 대해 "새누리당에 품격을 바라지는 않지만, 최소한 천박하지는 말아야 할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안보극장에서 한물간 낡은 매카시 영화를 틀었다. 방산비리, 총풍, 국기문란 이런 것들이 반역이고 내통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우리 당의 안보극장에서는 제대로 된 안보를 상영할 것이다. 평화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북핵을 폐기하면서 통일의 환경을 만들겠다"며 "당 국정자문회의를 '외교안보통일 자문회의'와 '경제 자문회의'로 나눠 수권정당 면모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은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이 두 달이 지나도록 한마디 사과나 해명 없고, 청와대는 회고록이 나오자마자 언론에 한마디 했다. 가관"이라며 "지금이 절대왕정 시대냐. 대통령은 구중궁궐에서 나와 민심을 살펴야 한다. 제18대 대통령이 최순실이란 말이 공공연히 세간에 떠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대통령이 침묵할수록 의혹만 더 커진다"며 "국민적 의혹에 답변하기를 재차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문어발식 창조비리와 '눈 가리고 아웅식'의 셀프수사를 덮기 위해 '청와대 출장소'가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전날 새누리당 의총을 언급한 뒤, "진짜 국기 문란이자 반역은 '최순실 게이트'의 끝없는 비리이다. 최순실의 딸이 공주도 아닌데 숙박을 위해 독일 호텔방 20개를 빌리고 승마 훈련비로 월 1억원 넘게 썼다는데 자금 출처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검찰이 문제다. 미르·K스포츠재단 조사 대상자가 참고인을 포함, 100명이 넘는데 검사는 달랑 두 명이다"라며 "회고록 파동과 관련된 문재인 전 대표와 김만복 전 국정원장 고발 건은 중앙지검 공안 1부에 배당하고 미르는 형사부에 배당했다. 심지어 우병우 민정수석 수사는 자기가 지시하고 수사 받는 '셀프 수사'로,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는다면 우리 당은 국정조사와 청문회, 특검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진실을 끝까지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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