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문득 비오는 오월에 미천한 필자의 지난 삶을 뒤돌아보니 우리 사회의 모순을 극복하는 방법을 고안하는 이론가 및 혁신적인 실천가로 살겠다는 결심을 하고 정치학자로서의 학문의 길과, 국가외교공무원의 길을 사직하고 정치권에 들어와서 나 자신의 정치철학을 실험해 온지도 어언간 9년이 되었다.

한마디로 苦難과 逆境의 시간들이다.

지금 돌이켜 보니 세상적인 잣대로 보면 나는 세속적인 잣대의 성공과는 거리가 먼 고난과 역경의 삶을 살고 있는 모습이다.

나름으로 국회의원, 구청장 등 공직선거에도 출마도 하면서, 부지런히 학문 활동과 집필활동도 열심히 하였다. 구체적으로도 밤 잠 안자고 치열한 고민을 하면서 달려온 公人을 지향하는 삶이었지만, 정작 오늘 나의 모습을 보니, 나 자신과 함께 우리가 속한 공동체를 위한 公人의 삶을 살기로 한 나의 결정이 참으로 어렵고 힘든 길이란 생각을 오늘 다시 한 번 거듭하게 된다.

무엇보다도 지근거리에서 이러한 나의 모습을 안타깝게 여기며 지켜보고 있는 가족에게는 미안한 마음을 이루 헤아릴 수가 없다.


누가 무어라 해도 一貫性을 갖고 국가발전 및 평화로운 세상을 위한 사회활동을 하겠다는 신념을 더 배양하면서 정지, 정판, 정행의 원칙을 갖고 객관적이고 투명한 이 사회건설을 위한 나름의 공헌을 생각하고 실천했지만, 지금 정작 나의 손에 쥐어진 나의 자화상은 많은 상처를 온 몸으로 안고 지금 내가 처한 열악한 환경으로 인하여 원칙에서 흔들리려는 약한 모습이다. 그러나 나 자신을 더더욱 더 추스르면서 더 큰 세계를 향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覺悟를 하게 된다.

내가 굳이 지금 이러한 글을 쓰는 이유는 나 자신을 소인배적인 관점에서 홍보하려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내가 지금까지 익히고 연구한 바른 사회 및 나라 건설을 위하 몸부림과 노력들이 열매를 맺고 있지 않기에 아직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시스템 내에서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걸러지는 수준의 사회적 통합과 발전이 이루어진 것 같지가 않다는 겸허하고 서글픈 고백을 하고픈 이유에서이다.

필자와 같은 유사한 사고를 하는 많은 지식인들이 바로 이 대목에서는 명확한 답을 얻지 못하고 많은 고민을 하고 있을 것으로 확신하다.

지난 10년의 정치권 생활 속에서 이러한 길을 걸어오면서 小貪大失과는 거리가 먼 원칙과 正道의 철학으로 우리 사회를 향해서 수많은  眞實의 이야기를 하고 조그마한 사회의 발전이라도 이루어야 한다는, 어찌 보면, 조금은 바보 같은 스스로의 강박관념으로 잘못된 우리사회내의 僞善의 벽들과도 수없이 부딪쳐도 보았지만, 정작 지금 대한민국이 서 있는 현실을 보니 너무나도 갈 길이 험하고 멀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위대한 대한민국이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이러한 어려움과 역경을 어찌 두려워하랴?

많은 고통과 곤란 속에서도 역사는 결국 우리가 바라는 바른 방향으로 進一步한다는 강한 믿음으로, 앞으로도 우리는 북한변수의 불안정성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심화.확대되고 있는 남남갈등의 깊은 고리를 풀어내고 통일된 선진부국을 어떻게 해서더라도 이뤄 내야 하는 것이다.

필자는 이러한 역사적 과업은 우리 국민 한 분 한 분의 피와 땀이 모이고 통찰력 있고 통합력 있는 지도력의 양성으로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信念을 갖고 살아가는 지식인인 것이다.

마침, 오늘 필자가 지난 한 해 동안 보수정권으로의 정권교체이후에 한국정치의 발전을 주제로 한 사회개혁가, 현실정치인으로써의 고민과 물질문명과 권세와 명예가 우선시되는 현대사회에서 진실 되고 값어치 있는 대안이 무엇인지 사색해 온 조그마한 결실로서 아직은 확고한 자리를 잡지 못한 나약한 한 지식인의 고뇌를 담은 필자의 부끄러운 시집이 ‘하늘을 향해 입을 벌린 사람’이란 제목으로 나온 날이기에 기쁘기도 한 것이다. 

사실은 2년전의 ‘신부국강병론’이란 시사컬럼집 출간 이후, 몇 권의 분량에 해당하는 많은 칼럼들을 써 왔지만, 이 번에는 순수한 영혼에 초점을 맞춘 시들만 소박하게 엮어서 세상에 내어 놓게 되었다.

돌이켜보니, 지 난 9년의 시간동안에 비록 필자의 둔한 재주지만 성급한 조급증으로 2권의 전공분야정책도서를 공저로, 그리고 3권의 종합시사컬럼집, 7권의 개인시집을 출간하면서 우리사회의 양심들과 호흡을 같이 해 왔다는 생각이 든다.

비록 돈과, 권력과 명예와는 거리가 다 소 먼 삶을 살아온, 정치권에서의 고난에 찬 시간들이었지만, 필자 자신의 정신적인 영역이 더 깊어지고 넓어지면서 우리 사회가 앞으로 어떠한 방향으로 가야만 더 큰 발전을 이루고 온 국민이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담은 책이기에 부끄러운 마음으로 나에 대한 조그마한 이야기를 이렇게 감히 하는 것이다.

2008년도 11월에 대한민국재향군인회로부터 애국적인 글쓰기 운동에 대한 공헌으로 감사패 및 상을 받은 것을 필자는 일제치하에서의 독립  운동하는 심정으로 감사하게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모든 국민들이 다 알 고 있듯이 지금 대한민국 앞에 펼쳐진 무한한 가능성의 바다위에서 일어나는 風浪들이 바로 우리 소시민들의 바른 마음과 노력들이 합해질 때 슬기롭게 극복해 질 수 있다는 평범한 저의 주장을 전달하고 싶은 것이다.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 대한민국호의 키를 잡은 이명박 정권의 성공이 있어야 산적한 나라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실마리가 마련될 것이기에 밤낮으로 이 정권의 성공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필자의 조그마한 지적 성과를 이 사회에 보태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식만 많이 있고, 행동하지 않는 良心이라면 무슨 소용인가?

2009.5.21일 박태우 博士의 푸른정치연구소(hanbatforum.com)
한국문인협회원(시분과)/국제펜클럽한국본보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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