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차례의 토론을 힐러리 클린턴과 하기를 원한다”

[중앙뉴스=임효정 기자] 트럼프 측이 힐러리에 뒤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TV토론을 한 번 더 할 것을 제안했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캠프 측이 23일(현지시간)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에게 4차 TV토론을 제안하고 나섰다.

 

▲ 트럼프 측이 힐러리에 뒤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켈리엔 콘웨이 선대본부장은 이날 언론인터뷰를 통해 "TV 토론은 모든 미국인이 나란히 서 있는 대선후보들을 볼 수 있는 매우 드문 기회"라며 "더 많은 토론을 기대한다"고 요청했다.

 

그는 "트럼프는 매우 간단한 이유로 또 한 차례의 토론을 힐러리 클린턴과 하기를 원한다"며 "지금 클린턴의 유세장에서는 후원자가 아니면 그녀에게 거의 접근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선 후보들이 나란히 서 이슈를 놓고 진짜 다투는 장면을 보는 것은 가장 순수한 형태의 민주주의"라고 부연했다.

 

클린턴과 트럼프는 전당대회에서 당의 공식 후보로 확정된 이래 지금까지 3차례의 TV토론을 했으며, 결과는 클린턴의 완승이었다.

 

또한, 콘웨이 선대본부장은 클린턴 측이 '네거티브 캠페인' 광고에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힐러리 클린턴이 9월 한 달에만 광고에 6천600만 달러(753억 원)를 썼다"며 "광고비의 대부분을 트럼프에 맞서는 자기파괴에 쏟아 부었다. 광고에 바람직하고 희망을 주는 메시지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론조사 전문가인 그는 NBC방송에 나와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가 "뒤지고 있다"고 인정하는 발언을 했다.

 

다만 "클린턴은 유리한 점들이 있다"며 "9월에만 전달의 배인 6천600만 달러어치 광고를 샀다. 이들 광고의 대부분은 트럼프에 대한 네거티브로 시궁창 같은 광고"라고 힐난했다.

 

이어 "클린턴은 남편이 우연하게도 전직 대통령이다. 그가 그녀를 위해 선거운동을 해주고 있다"며 "또 현직 대통령과 퍼스트레이디, 부통령 등 선거운동을 지원하는 모두가 자신보다 훨씬 인기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CNN에서는 "트럼프와 함께 거리에 나가보면 이 선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느낄 것"이라며 역전이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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