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야간에는 집행하지 않을 것”

[중앙뉴스=임효정 기자] 경찰청장이 백남기씨에 대한 부검영장을 '작전'하듯 집행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24일 이철성 경찰청장은 경찰이 고(故) 백남기씨 시신 부검영장 집행을 시도했다가 유족 반대로 중단한 일과 관련해 "정당한 집행 노력을 정정당당히 하겠다"고 말했다.

 

▲ 경찰청장이 백남기씨 부검영장 집행을 작전하듯 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영장 만료일까지 영장에 제시된 조건하에서 법 집행기관으로서 최대한의 성의를 갖고 할 것"이라며 "야간에는 집행하지 않을 것이고, 무슨 작전을 하듯이 할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영장 집행 시한은 25일 자정으로, 이 청장은 시한 전 영장 재집행 가능성을 묻자 "고민 중"이라고 답변했다.

 

기간 만료 후 재신청 여부에 관해서는 "검시 주체가 검찰이니 검찰과 협의해서 그때 고민하겠다"고 대답했다.

 

또 "경찰력이 진입해서 집행하면 못할 것은 없겠지만, 경찰이 과도한 물리력을 사용해서 집행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제시된 조건 내에서 최선을 다해 유족을 설득하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경찰은 오전 10시부터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백씨 시신 부검영장(압수수색 검증영장) 집행을 시도했으나 유족 측이 반대 의사를 밝히자 일단 당일은 영장을 집행하지 않기로 하고 경찰력을 철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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