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朴대통령 연설문 사전입수”보도와 관련, 청와대 "경위 파악 중

 

▲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사전에 입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4일 JTBC가 보도했다. 자료화면=JTBC 방송 캡처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비선실세' 논란에 휩싸인 최순실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사전에 입수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24일 JTBC의 보도와 관련해서 청와대는 당혹감과 함께 "경위를 파악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춘추관에서 "다양한 경로로 경위를 파악하고 있는 만큼 지켜봐 달라"며 "파악한 뒤 알릴 것이 있으면 알리겠다"고 말했다.

 

기자들이 청와대 민정수석실 등 어느 조직을 통해서 파악 중이냐는 물음에도 "다양한 경로로 조사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청와대는 전날 밤 JTBC의 보도 직후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으나 회의 이후 모든 언론과의 접촉을 끊고 아무런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청와대는 그동안 최씨 관련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일방적인 의혹 제기일 뿐"이라며 일축해왔다.

 

한편 JTBC는 24일 최씨가 두고 간 사무실 컴퓨터에 담긴 200여개의 파일을 분석한 결과, 박 대통령의 연설문 44건이 연설 시점 이전에 최씨에게 넘어갔으며

 

특히 최 씨가 박 대통령의 연설문 44건 등 국무회의 모두발언, 대선 유세문, 당선 소감문 등의 각종 발언 자료를 실제 연설 전에 받아봤고 이는 박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가 이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박 대통령의 연설문과 관련해서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원회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최씨가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고치는 것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믿을 사람이 있겠느냐"며 "기사 처음 봤을 때 실소를 금치 못했다"고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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