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재료 가격 동반 상승하며 비용 부담 커져

[중앙뉴스=김종호 기자] 주부들의 절반 가량이 올해 김장을 담그지 않을 것이라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올해 폭염으로 배춧값을 포함해 김장 부재료에 들어가는 채솟값이 급등한 것이 주 요인으로 풀이된다. 

 

25일 대상FNF 종가집이 김장철을 앞두고 자사 블로그에서 30~40대 주부 1001명을 대상으로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7%가 '김장을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1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2012년 53%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이 같은 결과는 올여름 유례없는 폭염 때문에 작황이 부진해 김장 재료 가격이 오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 배추 등 재료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올해 김장을 하지 않겠다는 주부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여름부터 급등했던 배추값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198.2%로 약 2배 정도, 대표 양념재료인 무우 역시 1년 전에 비해 106.5% 상승해 단순한 우려만이 아님이 확인됐다.

 

이는 가격변동으로 인한 김장계획에 영향을 미치는 재료의 중요도를 비교 평가해 본 결과 배추(56%)가 가장 높아 주재료의 가격 급등에 대한 부담이 자연스럽게 김장포기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또한 3인 이하 가구의 주부들 중 55%가 직접 김장을 하지 않겠다는 답변도 눈에 띈다. ‘적은 식구수’(41%)가 그 이유로, 소모량이 적은 만큼 굳이 김장 시즌에 맞춰 미리 준비해 둘 필요가 없다는게 추가적인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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