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춧값 고공행진에 대형마트 포장김치 매출 폭등

 

[중앙뉴스=신주영기자]배춧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대형마트의 포장김치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배추 가격 상승으로 직접 김치를 담그는 것을 포기하고 김치 제조업체의 포장김치를 구매하는 가정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8월 1일부터 10월 24일까지 포장김치 매출은 136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매출 98억 원에 비해 38.4%나 급증했고, 이 기간 포장김치를 구매한 고객 수도 약 96만 명으로 작년보다 20만 명이나 늘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강원도 고랭지 배추의 산지 가격은 3입망(3포기 들이)에 6천~7천 원 선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천~5천 원보다 최대 2천 원 가량 올랐고, 이에 따라 대형마트의 배추 소매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다.

 

현재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배추 1통의 정상가격은 3천48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정상가격 1천680원보다 107.1%나 상승했다.

 

반면 김치 제조업체의 포장김치는 사전 계약재배 등을 통해 배추 등 식재료를 안정된 가격에 공급받아 가격에 변동이 거의 없다는 장점을 내세워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같은 이유로 완제품 포장김치뿐만 아니라 김치 제조업체가 사전 예약 형태로 판매하는 절임배추의 매출도 크게 늘고 있다. 현재 10kg에 2만 원 선인 절임배추의 경우 향후 배추 가격 등락과 무관하게 예약 시 가격으로 배추를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재만 이마트 바이어는 "지난 20일부터 시작한 절임배추 사전 예약 실적이 24일까지 닷새 동안 작년 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포장김치와 절임배추에 대한 수요가 늘자 이마트 용산점을 비롯한 대형마트 매장들은 앞다퉈 관련 상품 매대를 늘리고 시식코너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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