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윤장섭 기자/ 주말이자 토요일인 오늘(29일) 저녁 6시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 등으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하야를 촉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를 열었다.

 

진보진영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29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박근혜 시민 촛불' 집회를 개최했다.

 

주체측은 집회에 참가한 인원이 2만여명 이라고 밝혔으나 경찰 추산 9000여 명)이다. 이날 청계광장은 물론 인근 광화문역 5번 출구부터 광통교 부근까지 발 디딜 틈 없이 시위대가 가득 들어찼다.

 

이날 오후 7시20분께 시작된 시위대의 행진은 당초 경로와 달리 광화문광장 쪽으로 행진하려다 경찰 방어벽과 충돌했다. 시위대는 경찰 저지선을 뚫고 세종로 사거리를 점거했으며 일부는 청와대 방면으로 진출을 시도 중이다.

 

오후 8시20분 현재 시위대가 예정 진로가 아닌 광화문광장으로 행진 방향을 바꿔 "박근혜는 퇴진하라"를 외치며 계속해 들어오고 있다.

경찰은 방어벽을 세우고 주한미국대사관 앞 인근에서 대치 중이다.

 

이번 집회는 최씨가 박근혜 정권의 비선 실세라는 사실이 드러난 뒤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첫 주말 집회다. 참가자들은 '박근혜 퇴진', '이게 나라냐' 등 피켓을 들고 최근 국정농단 사태를 빚은

'최순실 게이트'의 진상 규명과 대통령 해명, 정권 퇴진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이재명 성남시장을 비롯해 노회찬 정의당 의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참여했다.

투쟁본부는 오늘부터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해 시민행동을 매주 주말 개최하기로 하고, 다음달 1일부터는 비상 시국행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경찰은 이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집회 현장과 행진 구간 주변으로 60개 중대 경력 4800명을 배치했다. 한편 이번 촛불집회는 팩트TV, 아프리카 등 여러 온라인매체에서 생중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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