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상 풍랑주의보…해안지방 너울성 파도 주의

[중앙뉴스=임효정 기자] 국립공원 설악산에 올가을 들어 두 번째 눈이 내렸다.

 

29일 강원지방기상청과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부터 해발 1천500m 이상 고지대 내리던 비가 눈으로 바뀌었다.

 

▲ 설악산에 올 가을 두 번째 눈이 내렸다.  

 

눈은 이날 오전 5∼6시까지 계속되다가 그쳤다.

 

설악산에는 지난 28일 지난해 보다 18일 늦은 올가을 첫눈이 내렸으나 바람에 날리는 정도여서 적설량은 기록되지 않았다.

 

최전방 고지인 향로봉에도 강한 바람과 함께 눈이 내렸다.

 

대관령 인근 발왕산 정상에는 이날 오전 상고대가 피어나 용평리조트를 찾은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상고대는 대기 중의 수증기나 안개, 구름 등의 미세한 물방울이 바람 부는 날 지상의 나무 또는 지표식물 등에 얼어붙은 것을 말한다.

 

설악산국립공원 사무소는 "설악산 고지대에 연이틀 눈이 내리는 등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들었다"며 "고지대는 평지보다 기온 차가 심하고 기상상황도 급변하는 만큼 산행 시에는 비상식량과 보온의류를 비롯해 안전장비를 반드시 갖춰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동해중부해상에는 먼바다 2∼4m, 앞바다 2∼3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어 항해하는 선박의 주의가 요구된다.

 

동해중부해상의 풍랑특보는 밤늦게 해제될 전망이다.

 

강원기상청은 "내일 오전까지 강원 동해안에는 너울에 의한 높은 파도가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안전사고와 시설물 관리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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