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장식용 내각, 국면탈출용 껍데기 내각에 불과”

[중앙뉴스=임효정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특검 진상규명 없는 거국내각은 국면전환용 허수아비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에서 새누리당의 거국중립내각 구성 촉구에 대해 "진상규명이 선행되지 않는 거국내각은 국면전환용 허수아비에 불과하다"며 "국권을 사교에 봉헌하도록 방조하고 울타리를 쳐준 공범 집단이자 국민에 석고대죄 해야 할 집단이 거국내각을 입에 올리면서 야당 인사를 마음대로 징발해 발표한다고 한다. 새누리당은 그런 말을 할 자격조차 없다"고 힐난했다.

 

▲ 추미애 대표가 국민의 면피용 거국내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국민은 면피용, 국면가리기용 거국내각에 동의하지 않는다. 특검법을 통해서 납득할만한 진상규명 있을 때 논의가 가능하지, 아무런 진상규명 없이 대통령이 임명장을 주고 결재권을 여전히 갖고 있어서 아무 법적 권한도 없는 허수아비 거국내각이 출발한다면 장식용 내각, 국면탈출용 껍데기 내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검찰의 최순실씨 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초법적 범죄자이자 사이비 교주에게 요설의 자유를 허용, 그 부역자 등 범죄자집단 끼리의 입맞춤을 허용했다"며 "오늘 사이비교주가 출두한다고 하는데, 이것이 출두가 아닌 실세의 행차처럼 돼버렸다"고 비난했다.

 

또 추 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과거 '서울시 봉헌 발언'을 빗대어 "이제 그 말을 듣고 놀랐던 것은 하찮은 것이 됐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4년간 대한민국을, 한국의 국권과 국헌을 '사교'(邪敎)에 봉헌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 앞에 모든 사실을 해명하는 대국민 보고대회를 가져야 한다. 오로지 대통령의 진실에 관한 언급을 듣고 싶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검찰이 청와대 압수수색 쇼를 하고 청와대는 7개 상자를 골라 내줬다고 한다. 당·정·청이 가관"이라며 "하루빨리 진상규명을 할 수 있는 별도 특검법에 의한 특검을 할 수 있도록 대통령이 '먼저 나부터 조사해 달라'는 소신 없이는 국면타개가 어려울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추 대표는 최재경 신임 민정수석 인선에 대해서도 "박 대통령 멘토 그룹인 친박 7인방 멤버의 조카이자 BBK, 박연차 게이트 수사로 정권에 충성한 인사로, 입맛대로 끌고 가겠다는 빤히 보이는 술책"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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