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혁신위원회' 산업은행 혁신방안 발표

[중앙뉴스=김종호 기자] 지난 6월 정부가 발표한 구조조정 추진 계획에 따라 내부 혁신을 진행해야 하는 산업은행이 31일 조직쇄신 및 기득권 포기 방안을 담은 자체 혁신안을 발표했다.

 

김경수 성균관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KDB혁신위원회’는 이날 오전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낙하산 방지 및 조직 슬림화 방안 등을 담은 산업은행 혁신 방안을 공개했다.

 

산은은 우선 출자회사의 방만 경영을 방치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관리체계를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낙하산 인사를 방지하기 위해 구조조정기업에 대한 퇴직 임직원의 상근·비상근직 재취업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또 구조조정기업에 파견하는 경영관리단의 자격 요건을 새로 만들어 후보추천·검증체계를 거치고, 윤리기준도 제정할 계획이다.

 

산은은 인력·조직의 축소를 통해 400억원을 절감하는 자구노력에도 나서기로 했다. 우선 2021년까지 10%의 인력을 감축하고 보수를 삭감해 351억원을 절감하고, 지점 축소 등을 통해 49억원을 절감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고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신설하고, 감사위원회를 도입하는 것도 검토하기로 했다. 출자회사관리위원회에 대한 사외이사의 참여를 현행 1명에서 2명으로 확대하고, 내부통제위원회에도 사외이사의 참여를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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