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본연의 책무를 흔들림 없이 수행해야”

[중앙뉴스=임효정 기자] 경찰청장이 어수선한 시기에 경찰 스스로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최근 불거진 최순실씨의 '비선 실세' 의혹, 경찰관이 사제총격을 받아 숨진 사건 등으로 어지러운 시기에 치안 공백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주문했다.

 

▲ 경찰청장이 경찰 스스로 확고한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31일 전국 경찰지휘부 회의에서 "최근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로 민생치안 공백이 있을지 모른다는 국민들의 우려와 걱정이 있다"며 "우리 스스로 확고한 중심을 잡고, 본연 책무를 흔들림 없이 수행해야한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내달 12일 대규모로 열릴 민중총궐기 집회와 관련해 "법 테두리 안에서 국민 기본권이 조화롭게 보호되도록 세심한 집회관리에 힘써야 한다"며 "정해진 규정과 절차를 면밀히 되짚어보고 현장에서 반드시 준수하라"고 당부했다.

 

또 "경찰관 한 사람 한 사람은 정부를 대표한다"며 "경찰관으로서 자긍심과 사명감을 갖고,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도 항상 겸허하고 신중을 기해 달라"고 촉구했다.

 

사제 총기 등 새로운 범죄에 대한 불안이 높아지는 상황을 두고는 "급박하고 결정적인 순간 경찰관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최선의 대처를 하도록 현장 대응체계 전반을 정비하고, 총기 등 경찰 휴대장비도 개선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범죄와 사고는 이를 예고하는 경미한 사건이 사전에 발생한다는 점을 명심하라"며 "과학적 진단과 효과적 예방활동으로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을 확실히 해소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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