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15명의 새로운 환자 발생

[중앙뉴스=임효정 기자] 매일 14명이 췌장암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뚜렷한 증상이 없어 조기발견이 어려운 췌장암으로 하루 평균 14명이 사망하고 있다.

 

▲ 매일 14명이 췌장암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대한췌담도학회, 한국췌장외과연구회, 한국췌장암네트워크, 대한암협회는 '췌장암의 날'(11월 17일)을 맞아 췌장암의 인지도 제고를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내 췌장암 현황 분석결과에 대해 밝혔다.

 

4개 의학단체에 따르면 췌장암은 우리나라에서 매년 5천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며 5년 생존율이 7~8%에 불과하다.

 

이는 매일 15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14명의 환자가 사망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암이 의학 발전으로 생존율이 증가했지만, 유독 췌장암 환자의 생존율은 20년간 눈에 띄는 향상이 없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췌장암 역시 수술 기술과 환자관리 수준이 좋아지면서 암을 떼어내는 췌장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사망률은 1~2% 미만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환자는 수술이 불가능할 정도로 암이 진행된 3·4기에 병원을 찾고 있어 전체 생존율이 향상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수술이 가능한 초기에 발견된 췌장암 환자 10명 가운데 2명은 완치까지 기대할 수 있으며 1기에 수술을 받을 경우 완치율은 2배 이상 올라간다.

 

이처럼 췌장암을 조기에 발견해 사망률을 낮춰야 사회경제적인 손실도 막을 수 있다는 것이 4개 의학단체의 입장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립암센터 등의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췌장암 환자의 총진료비는 2008년 597억원에서 2013년 996억원으로 400억원 가량 증가했으며, 환자 1인당 치료비용이 암 가운데서도 높은 연간 6천400만원 수준이다.

 

한편, 4개 의학단체는 17일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췌장암에 대한 대국민 인식개선을 위한 '췌장암의 날 퍼플 리본 캠페인'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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