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5일부터 아파트 경비실 옆에 주차돼 있던 정씨의 고급 SUV차량이 2일 오전 아파트를 빠져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최순실(60)의 전 남편인 정윤회(61)의 행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윤회가 종적을 감춘 후 일주일 만에 강원도 횡성에 있는 자신의 집에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확인됐다.

 

정씨가 거주하는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의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확인한 결과 지난달 25일부터 아파트 경비실 옆에 주차돼 있던 정씨의 고급 SUV차량이 2일 오전 아파트를 빠져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또 현관문 사이에 끼어 있던 메모와 명함 등도 사라진 것으로 보아 정씨가 밤늦게 집에 들렀다가 차량을 가지고 나갔을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아파트 경비원은 경비 업무를 마치고 잠든 전날 밤 10시 반에서 오늘 오전 5시 20분 사이에 정 씨의 차량이 없어졌다고 밝혔다.

 

정씨는 최씨의 국정개입을 뒷받침할 문건이 공개된 지난달 25일 취재진의 관심이 집중되자 집을 나서 횡성읍내 병원에서 독감치료를 받은 뒤 잠적했다.

 

일각에선 정씨가 자신의 아파트와 차량으로 10여분 거리의 리조트에 머물고 있다는 얘기가 나왔으나, 리조트 측은 자세한 투숙정보는 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항간에는 정씨가 딸 유라(20)씨를 걱정해 독일로 출국했다는 얘기도 나왔다.

 

한편, 최순실 씨의 변호인으로 선임된 이경재 변호사는 2014년 청와대 문건 유출 수사 당시 정윤회 씨의 변호를 맡기도 해 정 씨가 조력자 역할을 위해 움직였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정 씨는 최순실 씨와 이혼 후 2014년 11월 원조 비선 실세로 지목됐다가 지난해 10월 강원도 횡성의 한 아파트에 입주했고 횡성지역에 19만 제곱미터의 땅을 사들인 것이 확인돼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다.정씨는 국정농단의 전말을 밝힐 수 있는 ‘키맨’ 가운데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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