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종호 기자] 인공지능(AI)은 이미 아마존의 음성 비서 '알렉사'나 스마트폰 기반의 애플 '시리'와 구글 '어시스턴트' 등을 통해 대거 상용화됐다. 네이버의 대화형 AI 엔진인 '아미카'나 SK텔레콤의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누구' 등 우리나라도 문을 두드리고 있다.

 

▲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거 대체하는 '4차 산업혁명'으로 발생할 수 있는 대규모 실업 문제를 해결하려면 현행 노동시간부터 줄여야 한다는 전문가 진단이 나왔다.    

 

이처럼 확대되는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거 대체하는 '4차 산업혁명'으로 발생할 수 있는 대규모 실업 문제를 해결하려면 현행 노동시간부터 줄여야 한다는 전문가 진단이 나왔다.

 

복잡한 정신노동까지 인간 대신 기계가 하게 되는 이런 시기에 노동자들이 자생력을 키우려면 충분한 여가를 보장해줘야 한다는 얘기다.

 

연세대 바른ICT연구소의 임지선 박사는 2일 연세대 신촌 캠퍼스에서 열리는 '바른 ICT 리서치 컨퍼런스 2016'의 발표 자료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수동적 노동자가 능동적 생산자로 바뀔 수 있는 재교육 기회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처럼 주장했다.

 

경제학을 전공한 임 박사는 "4차 산업혁명은 AI·로봇·사물 인터넷 등의 영향 때문에 고용 창출보다 대체 효과가 더 클 것으로 관측된다"며 "이로 인한 일자리 양극화와 소득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려면 노동시간을 줄여 인적자원개발의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한국에서는 노동시간이 너무 길어 자기계발을 할 상황 자체가 안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고, 일하는 시간이 줄면 이직·업무 전환을 준비할 여력이 늘어나 노동시장의 유연성도 개선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AI에 적합한 일은 투약 알림·여행 안내·맞춤형 뉴스며, 부적절한 일은 육아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는 미국계 홍보대행사 웨버샌드윅의 루이스 게인스-로스 수석 평판 전략가는 올해 자사와 KRC 리서치가 미국·영국·캐나다·중국·브라질 등 5개국의 소비자 2100명을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약 67%가 AI에 믿고 맡길 일로 투약 알림·여행 길 안내·오락·맞춤형 뉴스 찾기·육체노동을 꼽았다.

 

AI에 맡길 일 중에서 가장 답변이 적었던 것은 육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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