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으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대로 떨어졌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으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대로 떨어졌다.콘크리트 지지율이라고 불릴 만큼 확고한 지지기반을 보유했던 박 대통령이지만 최근 이른바 TK(대구경북)와 60대 노년층의 지지기반이 무너지면서 역대 최저치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1일 내일신문과 (주)디오피니언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9.2%로 나타났다.

 

취임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지난달 기록했던 34.2%에서 25.0%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최근 ‘국정 농단’으로 화두에 오른 ‘최순실 사태’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응답자 10명 중 3명은 ‘최순실 사태로 박 대통령 지지 여부가 변화했는가’라는 질문에 ‘지지했지만 지지하지 않게 됐다(33.1%)’고 답했다.

 

또한 67.3%가 ‘박 대통령이 스스로 하야해야 하냐’는 질문에 공감했고, ‘박 대통령이 수사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은 79.9%가 동의해 압도적이었다.

 

특히 TK 텃밭으로 불리던 대구·경북 지지율이 44.3%에서 8.8%로 현저하게 떨어지면서 전체 평균보다 더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정도 추세라면 대통령 중 지지율이 가장 낮았던 김영삼 대통령의 6%를 넘어설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은 취임 직후 42%의 지지율로 출발해, 그해 3분기 60%로 치솟았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등으로 지지율이 급락했지만 30%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등 자신만의 확고한 지지기반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 대통령은 최근 비선 실세 의혹이 제기되면서 지난 10월 초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졌고, ‘대국민 사과’는 진정성을 보이지 못하면서 지지율은 10%로 곤두박질 쳤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31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상대로 무작위 걸기 유선전화(39.1%) 및 모바일 활용 웹(60.9%)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20.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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